지난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의 추가 상승 전에 대출을 받아 놓으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의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3%(연율 계절조정치)나 증가했다. 전년대비 9%나 줄어든 수치다.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 건수 역시 전주보다 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물 부족에 따른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에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 건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계약 금리는 컨포밍 론(54만8,250달러) 기준으로 20% 다운페이먼트를 전제로 3.11%에서 3.18%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주 기준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존 주택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기 전에 모기지를 받아 놓으려는 수요로 모기지 신청 건수가 늘어났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