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 달러화 환산 기준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105만명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인원의 약 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가 22일 발간한 ‘2021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5,608만4,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1년 전의 5,087만3,000명보다 521만1,000명(10.2%) 늘어난 규모다.
나라별 백만장자 인원을 보면 미국이 가장 많은 2,195만1,000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중국(527만9,000명), 일본(366만2,000명), 독일(295만3,000명), 영국(249만1,000명), 프랑스(246만9,000명), 호주(180만5,000명), 캐나다(168만2,000명), 이탈리아(148만명), 스페인(114만7,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5만1,000명으로 네덜란드(103만9,000명), 스위스(103만5,000명), 스페인과 함께 전 세계 백만장자 중 약 2%를 차지하는 국가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순위를 별도로 매기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주요국 순위표에서 보면 11위에 해당한다.
나라별 성인 인구 가운데 백만장자의 비율은 스위스가 14.9%로 가장 높고 호주(9.4%)와 미국(8.8%)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 비율이 2.5%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자산이 5,000만달러를 넘은 세계 최상위 부유층은 21만5,03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420명(23.9%) 늘었다. 성인 1인당 순자산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스위스로 67만3,96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성인을 재산 순위에 따라 일렬로 세울 경우 중간에 해당하는 중간값은 호주가 23만8,070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성인 1인당 순자산 중간값이 8만9,670달러로, 전 세계 19번째로 집계됐으나 평균값은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