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치솟는 목재 가격, 주택 건설 휘청

미국뉴스 | 경제 | 2021-06-14 09:09:28

목재가격,주택건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 5월, 전년 대비 300% 이상 상승

 

치솟는 목재 가격, 주택 건설 휘청
 목재 가격이 급등하자 공사비 상승 압박에 직면한 가주 내 건설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주택 매물 부족과 주택 가격 상승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내 주택 건설업체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목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건축비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이마저 제때 구하지 못해 심한 경우 신규 주택 건설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등 주택 건설업체들이 목재 시세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LA 타임스는 10일 가주 내 주택 건설업체들이 목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의 경우 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주택 건설 계획을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주택 건설업체들이 목재 가격의 안정화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내 목재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5월 초 목재 선물 가격은 1천보드피트당 1,600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300%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목재 가격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년과 비교하면 200% 이상 상승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목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에서 비롯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많은 제재소가 주택 시장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목재 생산량을 급격히 줄였으나 반대로 주택 시장은 달아오르면서 목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질렀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인들은 주택 재건축과 증축에 나섰고,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교외에 새집을 갖기를 원한 사람들은 저금리 모기지를 이용해 신규 주택 건설에 나서면서 주택 건설 시장이 블랙홀처럼 목재를 빨아들이자 목재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캐나다 목재 수입에 24% 추가 관세가 부과되자 캐나다 제재소들이 문을 닫아 수입 물량도 대폭 줄어든 것도 목재 품귀 현상을 더욱 부채질했다.

 

가주 내 주택 건설업체들은 목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재 가격 급등은 주택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자협회(NAHB)에 따르면 목재 가격 급등으로 단독 주택 평균 가격 상승분은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3만6,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재 품귀 현상과 함께 가격 급등으로 주택 건설 공사비도 상승하자 주택 건설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들고 나온 자구책은 목재를 비롯한 건축 자재비나 인건비 등이 인상됐을 때 이를 계약서 반영해 계약 공사비를 수정할 수 있는 소위 ‘에스컬레이션 계약’(escalation contract)이다. 계약 당시 건설 공사비를 준수해야 하는 것이 목재 가격 급등으로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된 건설업체들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아예 주택 건설의 공기를 지연하면서 판매 시점을 조절하는 건설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급등한 목재 가격을 판매 원가에 반영해 주택을 판매해 이윤을 보존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목재 가격 급등에 따른 후폭풍이 감지되고 있다. 공기 지연이 신규 주택 보급을 감소시켜 가주 주택 시장의 매물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주 내 건설업체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