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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 무슨 일이] 정적 잡으려 외국 여객기 강제착륙 ‘발칵’

글로벌뉴스 | 사회 | 2021-05-25 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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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전투기까지 동원해 외국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뒤 타고 있던 반정부 야권 인사를 체포했다.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항공기 납치이자 테러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벨라루스에서 인기가 많은 야권 성향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의 라만 프라타세비치(26) 전 편집장이 벨라루스 민스크 공항에서 보안당국에 체포됐다고 넥스타 측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라타세비치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향하던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를 타고 여행 중이었다. 그는 여객기가 민스크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현지 보안당국에 붙잡혔다.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착륙 이유였지만 “여객기 점검 결과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넥스타 측은 전했다.

 

이날 강제착륙은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부 성향 텔레그램 채널 ‘풀 페르보보’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직접 벨라루스 영공을 지나는 여객기 비상착륙을 지시했으며, 여객기 호송을 위해 미그-29 전투기를 출격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쯤 민스크 공항에 착륙했던 여객기는 저녁 8시 50분쯤 공항을 이륙했다고 한다. 여객기에는 리투아니아 등 12개국 승객 약 170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에서는 30년 가까이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대선에서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을 의심하는 야권의 항의 시위가 수개월간 이어졌다. 프라타세비치 역시 지난해 대선 부정 규탄 시위를 부추기고 반정부 선동을 주도한 혐의로 벨라루스 당국의 ‘테러 활동 가담자’ 목록에 올라 있다.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경쟁했다

 

대선 뒤 신변 안전 위협으로 이웃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분명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려 보안 기관이 여객기를 납치하는 작전을 벌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아일랜드 뉴스토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국의 의도는 기자와 그의 일행을 내리게 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벨라루스 KGB 요원들이 항공기에 타고 있다가 공항에서 같이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방은 당장 벨라루스를 비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벨라루스 정권의 충격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에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라이언에어 납치에 책임 있는 자들을 반드시 제재하고 프라타세비치를 풀어 주라”고 벨라루스 정부에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행위는 미국 시민을 포함해 120여 명의 생명을 위험으로 몰아넣은 충격적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프라타세비치가 망명 중이던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국가 주도의 테러 행위”라고,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혐오스럽다”고 벨라루스의 이번 소행을 각각 비난했다.

 

[벨라루스에 무슨 일이] 정적 잡으려 외국 여객기 강제착륙 ‘발칵’
 지난 23일 그리스를 떠나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가 벨라루스 민스크의 공항에 강제착륙 당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체포된 라만 프라타세비치.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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