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 시대 매덕스’ 류현진과 그레인키…제구+볼배합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1-05-25 10:10:23

류현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 시대 매덕스’ 류현진과 그레인키…제구+볼배합
 MLB 탬파베이 상대로 6⅔이닝 2실점 역투한 류현진. [로이터]

 

‘컨트롤의 마법사’ 그레그 매덕스(55)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이젠 신화가 된 인물이다.

 

로저 클레먼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커트 실링 등 빠른 볼을 앞세운 강속구 투수들의 전성시대에 매덕스는 뱀처럼 꿈틀대는 현란한 투심 패스트볼과 정교한 제구로 야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빅리그에서 뛴 23년간 통산 355승 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남긴 매덕스는 4차례 사이영상을 받고 4번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18번이나 투수 골드 글러브를 낀 훌륭한 수비수인 매덕스는 2014년 미국기자협회의 투표에서 97.2%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앞선 세대보다 더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등장할 가능성은 커도 매덕스만큼 면도날 제구력을 뽐낼 투수가 다시 등장할 확률은 낮다는 시각이 빅리그에서 우세하다.

 

매덕스에 범접할 만한 현역 투수도 사실 없다. 다만, 매덕스처럼 제구력 하나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시대의 매덕스’는 있다.

 

오른손 투수로는 잭 그레인키(38·휴스턴 애스트로스), 왼손 투수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대표적이다. 둘은 2013∼2015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9년 다저스 시절 완봉승을 합작한 포수 러셀 마틴의 한마디 덕분에 매덕스급으로 올라섰다.

 

매덕스의 공을 받아 본 마틴은 류현진의 투구가 매덕스를 떠올리게 한다며 극찬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를 보면, 지난해 빅리그 투수 104명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3마일(시속 149.6㎞)을 찍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더스틴 메이가 99.1마일(159㎞)로 1위,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98.6마일(158.6㎞)로 2위를 달렸다.

 

류현진과 그레인키의 빠른 볼 평균 구속은 이들보다 한참 밀린다.

 

24일 현재 류현진의 2021년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시속 약 145㎞, 그레인키의 빠른 볼은 이보다도 느린 시속 143㎞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둘은 토론토의 1선발, 휴스턴의 에이스로 손색없는 성적을 낸다. 팔색조 볼 배합과 칼날 제구력으로 구속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걸 여실히 증명한다.

 

류현진과 그레인키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비교 사이트를 보면, 둘의 통산 성적에서 닮은 부분이 적지 않다.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9이닝당 탈삼진, 9이닝당 볼넷 허용,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눈 비율 등에서 둘은 거의 같은 수치를 냈다.

 

삼진을 많이 낚고 볼넷을 적게 주는 똑같은 패턴이다. 볼넷 허용이 적다는 건 제구 능력이 좋아 타자를 범타로 잘 유인한다는 뜻과 맥이 닿는다.

 

류현진은 빠른 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를 주로 던진다. 그레인키는 빠른 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다.

 

류현진은 속구와 비슷한 속도의 컷 패스트볼, 이보다 느린 체인지업으로 완급을 조절한다.

 

그레인키의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구속 차는 확연하지 않다. 대신 느린 커브를 효과적으로 던진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전문 해설위원은 “그레인키는 빅리그 우완 투수 중 가장 제구가 좋은 투수”라며 “모든 오른손 투수가 우타자 바깥쪽 슬라이더, 왼손 투수가 좌타자 바깥쪽 슬라이더로 볼을 배합할 때 그레인키는 우타자 몸쪽에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진, 파격적인 볼 배합의 선두 주자였다”고 평했다.

 

송 위원은 이어 “류현진도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하고 돌아온 다음부터 왼손 타자의 몸쪽에 마치 슬라이더를 던지듯 체인지업을 뿌려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투수가 정형화한 투구 패턴을 깨고 저런 볼을 결정구로 던질 수 있는 건 제구 능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언제든 스트라이크 존 원하는 곳에 ‘핀포인트’ 제구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은 두 선수의 남다른 ‘손끝 감각’에 기인한다고 송 위원은 봤다.

 

송 위원이 소개한 일화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동료와 느린 커브 구속 맞히기 내기를 했다고 한다.

 

가령 동료가 ‘68마일’이라고 외치면 그레인키는 그것에 맞게 속도를 조절해 커브를 던졌다.

 

손가락 감각이 예민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을 자신의 독창적 무기로 키워낸 류현진의 손가락 감각도 이 바닥에서 알아준다.

 

송 위원은 마지막으로 “류현진과 그레인키 모두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에 정확하게 꽂기 때문에 타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며 “타자들이 다음엔 어떤 공이 들어올까 고민하던 찰나에 던진 직구의 체감 속도가 그래서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단체들 "연대와 화합의 진정한 동행" 선언
한인단체들 "연대와 화합의 진정한 동행" 선언

미 동남부 지역 8개 한인 단체가 지난 10일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진정한 동행의 시작’을 주제로 합동 신년 하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한인회 사태를 극복하고 단체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비롯한 각 단체장과 지역 정계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차세대 성장과 동포 사회 권익 신장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서정일 총회장 취임 "한인 권익 신장 힘쓰겠다"
서정일 총회장 취임 "한인 권익 신장 힘쓰겠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31대 서정일 총회장 취임식이 지난 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둘루스에서 열렸다.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행사에는 미 전역 150여 명의 한인회장과 조지아주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이중국적 연령 하향 등 동포 권익 신장과 경제적 자립, 차세대 육성을 핵심 비전으로 선포하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불길 속 반려견 구하려다 숨진 귀넷 남성
불길 속 반려견 구하려다 숨진 귀넷 남성

11일 저녁 릴번 주택 화재 주말 저녁 귀넷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자신의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해 주변을

주말 애틀랜타서 곳곳서   ‘ICE OUT’ 시위
주말 애틀랜타서 곳곳서 ‘ICE OUT’ 시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 요원의 총격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ICE 퇴출과 정의 구현을 촉구했으며,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유족을 위한 모금액은 15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인터뷰] 목소리로 쓰는 시(詩)... 애틀랜타에 희망을 울리다
[인터뷰] 목소리로 쓰는 시(詩)... 애틀랜타에 희망을 울리다

2026년 새해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에서 공연하는 테너 김홍태 교수는 정통 벨칸토 창법을 바탕으로 '위로'와 '희망'을 노래한다.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인 동포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하고 클래식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로렌스빌 심포니 "지역 문화 아이콘 부상"
로렌스빌 심포니 "지역 문화 아이콘 부상"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지난 11일 오로라 극장에서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박평강 지휘자의 리드로 테너 김홍태와 피아니스트 안나 카이저만이 협연하며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오케스트라는 기세를 이어 오는 4월 4일 '고전 음악 대 낭만 음악'을 주제로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의 명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의회 개회...세제개편·이민법 최대 화두
주의회 개회...세제개편·이민법 최대 화두

조지아 주의회가 1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0일간의 2026년도 정기 회기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소득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 개편과 이민법, 150억 달러 규모의 세수 잉여금 활용 방안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공화당 내 계파 갈등과 민주당의 생활비 부담 이슈화 전략이 맞물리며 치열한 정책 대결이 예상된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귀화자 박탈 기준 검토” NYT, 월 100~200건 선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귀화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 시민권 박탈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프리미엄 프로세싱 인상3월1일부터 전면적 조정취업·유학비자 전반 영향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H-1B 비자를 포함한 주요 이민 관련 신청서의 급행 처리 프리미엄 프로세싱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행안부 주민등록 통계65세 이상 18% → 25%고령화 속도 더 가팔라<사진=Shutterstock> 재외국민 사회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5%에 진입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