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인 민주당의 비 윈(Bee Nguyen, 사진) 주하원의원이 4일 내년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선거를 총괄하는 주무장관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비 윈 의원이 승리하면 조지아주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주단위 선출직 정치인이 된다.
윈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모든 조지아인은 민주주의에 참여할 권리가 있음을 확실하게하고, 조지아주가 투표억압이 아닌 투표권에서 미국을 선도하는 주가 되게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윈 의원은 샘박 의원이 처음으로 출마했을 당시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아 일했으며, 지난 2017년 주지사 선거를 위해 직을 사퇴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의원의 뒤를 이어 애틀랜타 동부 조지아 89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재선의원이다.
베트남 난민 출신 부모 밑에서 어거스타에서 성장한 윈은 오랜 기간 애틀랜타 지역에서 청소년들의 학습을 돕는 애스나스 웨어하우스라는 비영리기관을 운영했다.
윈 의원은 의회에 입성 이후 공교육, 형사법 개혁, 그리고 투표권 향상 등에 관심을갖고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진영의 ‘거짓 주장’에 맞서 ‘진실’을 알리는 일에 앞장섰고, 최근 조지아 주지사가 서명한 새 투표법(SB202) 저지를 위해 노력했다.
브랫 래펜스퍼거 현직 주무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승리에 필요한 표를 더 찾으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절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에 공화당 내에서 친 트럼프 진영의 주요 타겟이 돼 있는 상황이다.
조지아 주단위 선거에서 승리한 아시안은 지난 2014년 대법원 판사 선거에서 승리한 칼라 웡 맥밀란 후보가 유일하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