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칼럼] 나는 최선을 다했다

지역뉴스 | | 2021-05-04 14:14:47

칼럼,이용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나는 조국 대한민국에서 목회를 할 때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찾아갈 때마다 나는 언제나 껴안아주곤 했다. 언젠가 죽음을 앞둔 친구 목사님의 병실에 방문을 하였을 때 그는 너무나도 고통스럽게 누워 있었다. 그가 나를 보자마자 나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를 꼭 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간절히 기도를 해주었다. 그도 내 품에 안겨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다. 그 눈물에 내 옷이 젖을 만큼 내 마음도 흠뻑 젖었다. 

친구 목사님의 옆 자리에는 젊은 환자가 누워 있었다. 아름답고 선한 영혼을 가진 사람 같았다. 그는 나에게 자신이 크리스마스 무렵쯤에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그를 찾아온 친구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슬픔에 겨워 눈시울을 적시고 있었다. 그는 내게 말했다. “목사님. 차라리 내가 대신 죽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 때 그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뜻이 담겨져 있을 겁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분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일입니다. 내가 목회를 하면서 수 없이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 방문할 때마다 환자들 옆에 앉아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죠. 하지만 정작 자신이 곧 죽게 되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그러자 그가 말했다. “정말 그럴까요?” 내가 말했다. “그럼요. 당신친구는 지금 혼자가 아니에요. 당신이 지금 친구 곁에 있어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에요. 당신은 지금 죽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거에요.” 

그는 다시 울음을 터뜨리며 내 손을 잡았다.  나의 손을 잡고 있는 거의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목회를 해오면서 지난 수년 동안 신문에 칼럼을 써왔다. 그러다보니 인간 본성의 어둡고 불행한 면들을 많이 다루게 되었고. 주로 그것들에 대한 글을 많이 써왔다. 그래서 그것이 이제 내 인생관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은 회의에 잠기게 되었다. 

내가 이토록 자주 목격하고 글을 쓰게 되는 이 끝날줄 모르는 잔인한 행위들에 대해 과연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 의문이었다. 특히 최근에 내가 접하게 된 어떤 특별한 사건때문이기도 했다. 

미국 뉴스에 아름답고 총명한 눈을 가진 여섯 살의 어린아이가 내내 집안에서 학대를 받아왔다. 두들겨 맞고, 굶고, 밤새 어두운 옷장에 거꾸로 매달려있기도 했다. 겨울이 다 가도록 소년의 생명은 그 옷장 속에서 점점 시들어 갔다. 

그러나 아무도 그가 그곳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무도 그의 재갈 물린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 소리를 듣지못했다. 

소년이 죽은 뒤 경찰이 바로 소년에게 가해진 일을 밝혔다. 이웃에게 잊혀진 힘 없는 아이들에게 대한 수많은 사건들이 불합리한 법정 시스템 속에서 실종되어 간다. 나는 그 소년이 비록 죽었지만 정당한 재판을 해서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쓰고 있는 이 소년의 칼럼 중에 많은 대중들이 그 소년의 사건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 소년에게는 형이 하나 있었는데 그 형에게는 사람들은 그다지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동생에게 가해진 일이 그 형에게도 동시에가해졌다. 그런데 다행히 형은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형은 동생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았지만 살인자들을 막을 수 없었다. 

법정에서 용감하게 증언한 형은 가해자들의 유죄를 입정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어린 동생은 죽었고 엄마와 그의 남자 친구는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소년은 다른 친척집에서 살고 있었다.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책 읽기와 농구였다. 이 사실이 온 세상에 밝혀지면서  시카고 볼스 농구팀의 감독이 그 글을 읽고 죽은 동생의 형을 후원해 주기로 했다. 농구를 좋아하는 형에게 경기장으로 데리고 갔다. 이것을 본 형의 눈빛은 감격스러울 정도로 행복해 보였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것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경찰관 LPR 오남용 사례 크게 늘어전문가“철저한 감독∙감시체계 필요”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LPR)에 대한 일부 경찰관들의 사적 오남용이 늘면서 이에 대한 방지대책 요구가

〈속보〉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용의자 대치 중
〈속보〉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용의자 대치 중

가정불화로 인한 총격 추정주민들에 실내 대기 명령  포사이스 카운티 커밍시 주택단지 안에서 무장한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로 인해 주택단지 일대 도로는 수시간 동안 전면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특제 양념에 재워 브드럽고 풍부한 감칠 맛이 일품인 돼지갈비 1인분 20달러, 환상의 조합 돼지갈비+냉면 콤보28달러에 7월 15일까지 제공한다. 오전 11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전국 10위 카 푸어 주로 나타나보험+개스+정비 합하면 더 올라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 운전자들의 차량 유지 비용이 가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 기관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객실 점유율 대부분 50% 내외헤외 방문객 비중도 크지 않아 토너먼트 이후 예약 증가 기대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피파(FIFA) 월드컵 경기에 수많은 팬들이 몰리고 있지만 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나흘만에 구호물품107톤 모아의료∙유아용품∙비상식량 절실  강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450명을 넘긴 베네수엘라의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귀넷 카운티 지역사회 구호물품 모금활동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M.div, 리더십·디지털사역·온라인 원격교육올 가을 학기부터 대학원 신입생 모집 나서 조지아주에 위치한 허드슨테일러대학교(Hudson Taylor University)가 미국의

한미은행 'SBA 심플론' 프로모션 제공
한미은행 'SBA 심플론' 프로모션 제공

우대금리 특별 프로모션 제공최대 25만 달러 온라인 신청 한미은행 스몰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온라인 대출 상품 ‘SBA 심플론’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한미 SBA 심플론은 고객

독립기념일 연휴 레이크 레이니어 ‘무료’
독립기념일 연휴 레이크 레이니어 ‘무료’

3~5일…알라투나 호수 등도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동안 레이크 레이니어 당일 이용요금이 면제된다.육군 공병단은 7월3일부터 7월 5일까지 공병단이 전국에서 운영 중인 휴양시설의 당일

대법원, '출생시민권 금지' 트럼프 이민정책에 제동
대법원, '출생시민권 금지' 트럼프 이민정책에 제동

트럼프, 취임 직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정책 차질 불가피 미국 연방대법원은 30일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 시민권'(Birthright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