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란 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경고·불안·무질서에 대하여 우리 정서의 내부에 야기된 고통스러운 감정”을 뜻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두려움이란 우리가 처한 모든 불쾌한 상황에 대해 우리들이 나타내는 정서적 반응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이 두려움의 문제를 문제삼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두려워하고 있는 대상 그 자체보다도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가진 파괴적인 위력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직업을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 한다고 할 때 그때 직업을 잃어버린다는 그 사실보다도 직업을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하는 그 두려움 자체가 우리의 삶 속에 미칠 수 있는 파괴적인 영향력을 우리는 더 걱정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구라파에 한참 콜레라와 같은 염병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구라파 대륙에 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염병과 질병을 두려워하는 깊은 공포가 대륙을 휩쓸었습니다. 그 때 한 작가는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두려움을 풍자하여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떤 농부가 어느 날 마차를 타고 도시를 향해서 들어가는데 길에서 어떤 부인이 손을 들어서 마차에 태워줄 것을 요청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인을 자기 옆에 태웁니다. 그 부인은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마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농부가 묻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그러나 부인은 한 마디도 대답을 안합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데 갑자기 이 농부의 마음 속에 섬뜩한 두려움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마차를 타고 가면서 계속 질문을 하니까 할 수 없이 한참 후에 이 부인이 입을 엽니다. “꼭 내 이름을 알아야 하겠소?”
“네 알고 싶습니다. 누구십니까?” 부인이 입술을 열어 대답을 합니다. “나는 콜레라요” “왜 하필이면 당신은 이 도시에 들어가려고 합니까? 지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당신 때문에 죽어간 사실을 모르십니까? 제발 마차에서 하차하세요” 이렇게 농부가 사정을 하자 이 부인이 말합니다. “난 이번에 꼭 열명만 죽이겠소. 그러나 당신만은 안 죽일겁니다. 염려하지 마시고 계속 가게 해주시오” 그래서 드디어 한참 후에 이 농부가 작전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면 꼭 열명만 죽이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열명만 죽이겠다는 약속을 받고 드디어 성문에 도착 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성 앞에 수많은 시체들이 즐비하게 드러누워 있습니다. 수천 명이 죽어갔습니다. 갑자기 농부는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염병 부인 약속이 틀리지 않소. 열명만 죽이겠다고 하고서 이 수많은 시체가 웬말이오” 이때 부인이 이런 대답을 합니다. “나는 아직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소. 이 사람들은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다 죽어버린 사람들이오.”
이 풍자적인 이야기는 우리가 두려워하고 있는 대상 그 자체보다도 그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파괴하며 약탈할 수 있는지 그 두려움의 가능성, 두려움의 질병의 무서움을 설명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지금 우리는 지난 해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모두들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자 마자 이런 공포들을 경험하면서 태어납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태어나서 최초로 경험하는 감정이 바로 두려움이라고 말합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두려움. 이것은 처음부터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두려움입니다. 우리들이 어릴 때 자라나면서 이런 생각을 모두들 한 번 쯤은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 왔습니다. “지구가 네모났다고 믿어 왔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여행을 하다보면 지구 끝에는 낭떠러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도를 만들던 사람들은 땅의 모습을 네모나게 그린 다음에 지구 끝에 큰 낭떠러지가 있는 것을 그림을 그리곤 했을 것입니다. “내가 계속 지구를 향해 가면 나는 떨어질 것이다” 이런 사실 아닌 두려움 때문에 인류는 지구 끝까지 여행을 계속하는 일을 주저했습니다. 그래서 지구의 많은 부분이 버려진 채 알려지지 않은 대륙으로 숨겨져 있었던 과거의 역사를 봅니다. 두려움이 인간의 전진을 가로 막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두려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안정을 되찿아 평안을 맞이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함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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