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호주 등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초기 진압에 대체로 성공했으나 지금은 백신 접종에서 가장 뒤처진 선진국에 포함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진단했다. 반면 초기 확진자와 사망자가 치솟아 재앙을 겪었던 유럽, 미국 등은 백신 접종에서 앞서나가면서 양측 상황이 역전됐다는 것이다.
NYT는 호주와 한국의 접종률은 각각 3%를 밑돌며, 일본과 뉴질랜드는 1%조차 안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7일 현재 1차 접종자는 총 151만2,503명으로 인구대비 접종률이 2.9%에 불과하다.
NYT는 그러면서 이들 국가를 “느림보”라고 지목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감염자 및 사망자로 인해 사치스러운 시간이라는 혜택을 누렸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개발된 백신에 의존 중”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접종 지연은 이들 국가의 공공보건이 거둔 상대적 성공을 되돌리고, 경제 회복을 늦출 위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전염력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백신 보급이 정체를 빚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