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땅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매미 수십억 마리가 올여름 세상 밖으로 나온다. AP는 조지아 천연자원국 발표를 인용해 ‘X종’(Brood X)으로 불리는 매미떼 수십억 마리가 올여름 조지아 일대를 휩쓸 것으로 예상했다.
‘X종’이 마지막으로 출현한 때는 2004년으로 올해가 꼭 17년째다. 매미는 땅의 기온이 64도(섭씨17.9도)에 이르면 출현하기 시작하며, 종종 따뜻한 비가 내리면 움직임을 시작한다.
매미들은 통상 5월 중순부터 출현하기 시작해 6월까지 활동한다. 매미가 한꺼번에 많이 올라오면 상당한 소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메릴랜드대 곤충학자 마이크 롭 교수는 “마치 뒷마당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판을 보는듯 할 것”이라며 “매미가 모기처럼 인간에게 특별히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최고 100데시빌(㏈)에 달하는 시끄러운 울음소리는 엄청난 소음공해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서 매미를 가장 많이 출현하게 될 지역은 어디일까. 조지아 북중 지역인 패닌, 길머, 유니온카운티 거주자라면 각오를 해야 한다.
‘X종’은 어떤 모습일까. 조지아주 천연자원국 관계자는 이 매미들은 처음에는 매년 출현하는 보통의 매미 보다 작은듯하지만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자세히 보면 밝은 붉은 눈, 검은 머리와 몸통, 그리고 오렌지색을 띤 투명한 날개를 갖고 있다.
이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출현한다. 지역에 따라 에이커당 150만마리가 출현하기도 하나 보통은 수십마리에서 수십만마리 정도가 나타난다.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종족 번식을 위해 다시 지상으로 나온 유충은 허물을 벗으며 우화(羽化)한다. 이후 요란한 짝짓기 의식을 치른 뒤 열흘 남짓 만에 생을 마감한다.
올해는 ‘X종’이 나올 차례지만 2024년에는 ‘XIX종’이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북조지아에 나타날 예정이다. 체로키, 풀턴, 잭슨, 메디슨, 그리고 기타 서부 카운티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주에는 13년 주기 매미 한 종과 17년 주기 매미 3종이 활동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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