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입학 경쟁이 역대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일제히 발표된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전형 결과에 따르면 하버드 등 대다수 대학에서 합격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버드의 경우 조기와 정시전형을 포함해 총 5만7,435명이 지원한 가운데 합격률은 3.43%에 불과해 역대 가장 낮았다. 특히 정시전형의 경우 합격률이 2.12%에 불과해 입학의 문이 더 좁았다. 세부적으로는 하버드 전체 합격자 중 아시안이 27.2%로 지난해의 24.5%보다 증가했다.
아울러 프린스턴은 3.98%, 예일 4.62%, 컬럼비아 3.66%, 펜실베니아대(유펜) 5,68%, 브라운 5.4%, 다트머스 6.17%의 합격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대학 모두 올 입학전형 합격률이 역대 가장 낮았다. 코넬은 입학전형 통계를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조기·정시전형을 포함해 5,863명의 학생을 선발했다고만 밝혔다.
이처럼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입학 경쟁이 역대 가장 치열했던 이유는 지원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버드는 지원자가 전년보다 42% 늘어나 역대 처음으로 지원자 수가 5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또 컬럼비아대 역시 지원자가 전년보다 51%나 늘었고, 예일(33%), 다트머스(33%), 유펜(33%), 브라운(27%), 프린스턴(15%) 등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지원자가 급증했고 이는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졌다.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입학에 도전하는 학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거의 대부분 대학이 SAT·ACT 시험 점수 제출을 한시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등 지원 문턱이 낮아진 것이 지원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가 됐다. 유펜 입학처에 따르면 정시전형 지원자의 26%가 SAT·ACT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