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미나리' 윤여정 NYT 인터뷰…"쾌활한 웃음에 자연스러운 기품"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1-04-03 22:22:21

미나리,윤여정,NYT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윤여정은 이혼녀야. TV에 나와선 안 돼' 그땐 사람들이 그랬어요. 근데 지금 저를 아주 좋아해 주세요. 이상하죠. 그게 인간이에요."

영화 '미나리'에서 엉뚱하고도 인자한 할머니(순자) 역할로 열연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윤여정이 3일자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말이다.

197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결혼과 함께  플로리다로 이주, 10여 년을 살고 이혼한 뒤 돌아와 한국에서 다시 배우로 활동하며 힘들고 외로웠던 시절을 그는 NYT와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작은 역할만 들어와서 괴로워했고 사람들도 대부분 나를 싫어했어요.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이렇게 살아남았고, 연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서울의 자택에서 NYT 기자와 화상으로 인터뷰한 윤여정은 "일흔셋의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 후보에 오를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면서 영화 '미나리'가 자신에게 많은 선물을 줬지만 부담도 크다고 했다.

"스트레스가 많아요. 사람들이 이제 나를 축구선수나 올림픽 국가대표처럼 생각하는데 부담스럽기도 해요."

미나리를 쓰고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윤여정의 절친한 친구인 이인아 프로듀서가 부산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정 감독을 소개했는데, 정 감독은 윤여정의 데뷔작인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년)를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정 감독이 자신의 초기 출연작들까지도 소상히 꿰고 있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정 감독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는 "정 감독은 아주 조용한 사람"이라면서 자기 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 만큼 좋아한다고 했다.

 

정 감독은 윤여정에 대해 NY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윤여정 본인의 삶과 자세가 자신이 쓴 미나리의 할머니 역할과 가까이 닿아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윤여정이 한국에서는 넉넉한 마음 씀씀이와 진지한 태도로 유명한 배우라면서 그런 점들이 미나리에서의 역할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미나리 촬영 당시 손자 데이비드로 출연한 앨런 김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앨런 김이 연기 경험이 거의 없어 자신과 함께 등장하는 촬영분에서 인내심을 시험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앨런이 대사를 모조리 암기한 것을 보고 그런 걱정을 털어냈다고. 연기에 임하는 태도에서는 어린 앨런으로부터 자신의 초년병 시절을 보기도 했다고 한다.

"저는 연기를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았고, 영화를 공부하지도 않았잖아요. 열등감이 있었죠. 그래서 대사를 받으면 아주 열심히 연습했어요."

NYT는 인터뷰에 임한 윤여정의 모습에 대해 "생각에 잠긴 표정에 상냥한 미소와 쾌활한 웃음이 터져나왔고, 고요한 풍모엔 자연스러운 기품이 있었다"면서 "자기 생각을 말하면서는 단호했다"고 평했다.

'미나리'는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의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93회 오스카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연합뉴스>

'미나리' 윤여정 NYT 인터뷰…"쾌활한 웃음에 자연스러운 기품"
'미나리' 윤여정 NYT 인터뷰…"쾌활한 웃음에 자연스러운 기품"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콜럼비아 칼리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콜럼비아 칼리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워싱턴 D.C.에서 연수 프로그램 운영올해 2월까지 부산대 등 연수 계획 콜럼비아 칼리지(총장 리처드 킴)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글로벌

애틀랜타 인구 상승에 따른 '스토리지 사업' 호황
애틀랜타 인구 상승에 따른 '스토리지 사업' 호황

"인구 상승으로 스토리지 수요 증가할 것"애틀랜타 스토리지 시설 8% 증가율 보여 애틀랜타 인구 증가로 인한 스토리지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틀랜타 이주자들이 늘

애틀랜타 아동병원, IT분야 최고 직장
애틀랜타 아동병원, IT분야 최고 직장

컴퓨터월드 선정 전국 25위  애틀랜타 아동병원 (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이 IT 분야  최고의 직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IT분야 평가업체

호스피스에 긍정 메시지 남긴 카터 전 대통령
호스피스에 긍정 메시지 남긴 카터 전 대통령

생애 마지막 22개월 호스피스 케어업계 “일반인 오해 불식 기여” 평가  재임시절보다 퇴임 후 활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그런 카터 전

조지아북부 연방검사장 뷰캐넌 사임
조지아북부 연방검사장 뷰캐넌 사임

트럼프 취임 따라 19일까지 근무 조지아 북부 연방지방 검사장 라이언 뷰캐넌이 2일 사임을 발표했다.뷰캐넌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하루 전인 1월 19

애틀랜타 한인사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애틀랜타 한인사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4일 오후 1시-5시 분향소 운영 애틀랜타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미동남부 호남향우회, 애틀랜타한인노인회, 밀알선교단, 미동남부 충청향우회, 리 장례식장 등 애틀랜타의

C Land 부동산 2025년 새로운 도약 다짐
C Land 부동산 2025년 새로운 도약 다짐

12월 30일 뉴저지서 송년모임유튜브 통한 마케팅 더욱 강화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30일 뉴저지 포트리 타운에 위치해 새로운 설비로 개장한 허드슨 매너 연

트럼프와 관계설정부터 민주당 재도약까지
트럼프와 관계설정부터 민주당 재도약까지

▪2025 조지아 정가 5대 과제 새해 조지아 정가는 어느해보다 심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지아도 정치역학 관계 설정이 필요해

2025년 중소기업 보조금 신청 리스트
2025년 중소기업 보조금 신청 리스트

중소기업 성장위한 지원금 제공무료 교육 온라인 영상도 지원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에서 2025년, 중소기업이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 리스트를 발표했다. 먼저 버라이즌은 중소기업

애틀랜타 호텔서 일산화탄소 누출...5명 병원행
애틀랜타 호텔서 일산화탄소 누출...5명 병원행

3일 아침 투숙객 모두 대피령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3일 아침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대피하고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관들은 오전 9시 직후 피치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