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위협 가운데 입장발표
5월부터 중간좌석에 승객 탑승
델타항공 에드 베스티안 CEO는 31일 조지아주의 새 투표법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고 지난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거짓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티안 회장은 델타항공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새 투표제한법은 소외된 유권자들, 특히 흑인 유권자들이 조지아주에서 대표를 선출하는 헌법상의 권리 행사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나는 이 법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고 델타항공의 가치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베스티안 회장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델타항공이 조지아의 새 투표법 반대를 위한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동시에 불매운동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조지아의회에서 새 투표법 논의가 진행될 당시 투표권 단체들은 델타항공에 법안을 반대하도록 요구했으나,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 과정”이 중요하다는 신중한 접근을 취하며 법안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주지사가 서명하자 델타항공은 새 투표법이 이전 법안보다 투표권을 덜 제한한다며 이를 지지하는듯한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31일 메시지에서 베스티안 회장은 “새 투표법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흑인커뮤니티 리더 및 직원들과 논의를 했다 이 법은 특히 흑인 유권자의 투표권리 행사를 어렵게 한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델타항공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인들과 협력할 것이며, 투표권리 확대를 위한 의회 법안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델타항공은 5월 1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시행했던 ‘좌석 제한 조치’를 종료하고, 기내 중간좌석에 승객을 탑승시키기로 했다. 또한 4월 14일부터 코카콜라 캔, 스타벅스 커피, 차 등의 기내 음료를 제공하고 간식도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승객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항공사는 클리닝 수칙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