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솔로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는 최고 순위인 70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23일 로제 첫 싱글 'R'의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가 이번 주 '핫 100'에서 70위에 올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국 여자 솔로 가수가 이 차트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CL이 '리프티드'(Lifted)로 94위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온 더 그라운드'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솔로 가수가 두 글로벌 차트를 석권한 것은 지난해 9월 차트 신설 이래 처음이다.
'R'의 서브 타이틀곡인 '곤'(GONE)도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각각 29위, 17위에 올랐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는 세계 200여개 지역에서 수집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음원 판매) 수치를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 전역의 인기곡 순위를 낸다.
빌보드에 따르면 '온 더 그라운드'는 전 세계에서 9천210만 건의 스트리밍과 2만9천 건의 음원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곤'은 1천960만 회 스트리밍됐으며 2만5천 건의 음원 판매고를 올렸다.
앞서 '온 더 그라운드'는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 '톱 100' 싱글 차트에서도 4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여자 솔로 가수가 이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로제가 처음이다.
로제는 싱글 앨범과 이 곡으로 국내 여자 솔로 가수와 관련된 음반·음원 등의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그룹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R' 피지컬 앨범이 출시 직후 일주일 동안 44만8천89장 판매됐다고 이날 밝혔다.
역대 한국 여자 솔로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다. 소속사는 이번 초동 기록은 한정판 LP를 제외하고 CD와 키트(KiT) 앨범 판매량만 합산한 수치라며 전체 판매량은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앨범은 예약 판매 기간 선주문 수량만 50만 장을 넘긴 바 있다.
'온 더 그라운드'는 앞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8위에 오르고, 5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음원 역시 흥행몰이 중이다.
뮤직비디오는 하루 동안 4천160만 뷰를 넘겨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올린 K팝 솔로 가수 뮤직비디오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