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에 대한 아시안 목소리 경청
아시아계 커뮤니티 지원 방안 제시
18일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안 아메리칸 지도자들을 만나 애틀랜타 일원에서 일어난 스파 총격사건으로 한인 4명 등 아시안 여성 6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언급하고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을 제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17일 바이든과 해리스가 아태계 출신 주 의원들과 커뮤니티 활동가들을 만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혐오 사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애틀랜타 방문은 팬데믹 종식과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의회를 통과해 자신이 서명한1조9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지난주에 일정이 잡혔다. 이번 법안 통과는 지난 1월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에서 민주당이 두 석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16일 밤 일어난 아시안 스파 총격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비록 총격범이 자신의 행동이 인종적 동기에서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당국에 진술했지만 아시안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격 표적이 됐다는 것을 무시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격은 미국에서의 반 아시안 혐오 정서에 대한 두려움을 심화시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와 다른 차별적 이름을 붙여 표현한 이후 아시안을 공격하는 사건들이 미국에서 급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 방문에서 지난 1월26일 자신이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외국인 혐오, 무관용, 증오를 비난하고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발표했던 사실을 특별히 강조할 예정이다.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범행 동기는 더 밝혀져야 하지만”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최근의 폭력 증가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걱정을 알고 있다”며 “아시안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대해 나는 지난 몇 달간 우려를 표해 왔다”고 덧붙였다.
첫 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도 희생자 가족에 대한 애도를 나타냈다. 해리스는 “이번 총격은 미국에서의 폭력 문제를 말하고 있으며,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언제나 반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