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 3군데 실패 후 겨우 사전등록
귀넷보건국 예약은 18일 다시 재개
15일부터 조지아주가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자를 55세 이상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의료취약자와 신체장애인에게 확대했지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접종 예약을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로렌스빌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58세로 제1형 당뇨병 환자로 꾸준하게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 15일부터 백신접종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접종예약을 하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에 접속해 예약을 시도했지만 여러 곳에서 실패하고 겨우 한 군데에서만 사전 등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김씨가 예약을 위해 먼저 접속한 곳은 귀넷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gnrhealth.com)였다. 하지만 웹사이트에는 현재 모든 예약이 꽉찬 상태로 다음 예약은 18일부터 재개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김씨가 접속한 곳은 월마트 웹사이트(walmart.com)였다. 하지만 이 웹사이트는 아직 바뀐 조지아주의 접종연령을 엡데이트하지 않아 65세 이상자 등의 종전 1A단계 해당자만 예약이 가능해 58세인 김씨는 접종 예약을 할 수 없었다.
김씨는 포기하지 않고 식품체인 크로거 웹사이트(kroger.com)에 접속해 예약을 시도했으나 몇몇 예비 설문을 거친 후 아직 해당자가 아니니 다음에 다시 시도하라는 안내문구만 나왔다.
김씨는 조지아주 재난관리청에서 운영하는 대형백신 접종소 예약 사이트(myvaccinegeorgia.com)에 접속해 인적사항을 기재한 후 사전등록(p-register) 할 수 있었다. 사전등록을 하면 24-48시간 안에 이메일로 안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GEMA가 운영하는 접종소는 공항 인근 데타항공 박물관이기 때문에 접종을 위해서는 자동차로 1시간여 걸리는 곳에 위치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조지아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현재 5곳의 대형 접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7일부터는 4곳이 추가돼 총9개가 된다. 또 연방 재난관리청(FEMA)도 곧 애틀랜타 다운타운 메르세데스-벤츠 경기장에 대형 접종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백신접종자 수가 전국 최하위를 맴돌고 있고 예약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접종 수요 보다 많은 접종 기반시설을 갖췄다고 자랑한다. 메트로 일대는 수요가 넘치는 반면 북조지아와 해안지역은 접종 예약자가 없어 아우성이다.
일부 약국도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백신 물량부족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존스크릭 릴리약국(Lily’s Pharmacy)은 웹사이트에 이번 주 모든 예약이 완료됐다고 안내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GEMA로부터 사전등록 이메일을 받은 상태로 접종 날짜가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조지아주 백신접종 체계가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 없다”며 “예약 자체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우려스럽다”고 염려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