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바람타고 해동(解凍)하는 비가 내린다.
겨울에 갇힌 만상(萬象)의 깊은잠 깨우는 소리
생명수 촉촉하니 머금은 푸르른 새싹들
아~! 새봄이 육박(肉薄) 하였네!
무심한 세월의 얼음덩이 속 깊이 갇혔던
내 젊은 시절, 기때 그 패기(覇氣)
새 희망 꽃 피우는 새 봄에는
쇠(衰)한 노옹(老翁), 새싹처럼 새기운 날까?
다시한번 갖고 싶다.
그때 그봄, 뜨거웠던 삶을!
다시한번 뿜어 내고 싶다.
내 인생의 꽃 향기를!
이 새 봄에는 약동(躍動)하는 꽃 향기를
오래오래 연(緣)들에게 뿜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