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중 성소수자 인구가 증가 추세로 특히 젊은 층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성인 중 성소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6%로 2017년 조사 때(약 4.5%)보다 약 1% 포인트 증가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 성인 성소수자 비율은 해마다 조금씩 높아졌는데 최근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갤럽 측은 지난해 Z세대 성인(1997년~2002년 생) 중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비율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Z세대 성인 6명 중 1명꼴로 자신을 성소수자로 분류했다.
갤럽은 지난해 미국 성인 약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성적 성향 대한 이번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중 자신을 이성애자로 밝힌 비율은 전체 중 약 86.7%였다. 지난해 조사는 단순히 성소수자 여부를 질문한 과거 조사와 달리 구체적인 성적 성향에 대해서도 파악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소수자 중 자신을 양성애자(성적으로 남성과 여성에 다 끌리는 성향)라고 밝힌 응답자가 약 54.6%로 절반을 넘었다. 남성이 남성에게 끌리는 ‘게이’라는 답변은 약 24.5%, 여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레즈비언’은 약 11.7%, 성 전환자라고 밝힌 응답자는 약 11.3%였다. 자신을 기타 성소수자라고 분류한 응답자는 약 3.3%였다. 갤럽 측은 이 같은 답변 비율을 토대로 미국 전체 성인 중 양성애자, 게이, 레즈비언, 성 전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약 3.1%, 약 1.4%, 약 0.7%, 약 0.6%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젊은 층 성소수자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Z세대 성인(1997년~2002년생)과 밀레니엄 세대(1981년~1996년생) 중 성소수자 비율은 각각 약 16%와 약 9%로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Z 세대 성소수자 중 약 72%는 자신을 양성애자로 분류했고 밀레니엄 세대 성소수자의 양성애자 비율도 약 50%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 성소수자의 비율(약 6.4%)이 남성(약 4.9%)보다 높았다. 갤럽은 전체 여성 중 양성애자 비율은 약 4.3%, 레즈비언은 약 1.3%로 추산했다. 학교 선교 사역 단체 ‘더 후즈에버스’(The Whosevers)의 라이언 라이스 공동 설립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정체성 이슈, 자살, 우울증, 불안감 등의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만연해 있다”라며 “청소년 사역자와 부모들은 자녀 세대와 대화를 통해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크리스천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