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조폐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금화와 은화 수요가 급증, 수급을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2일 밝혔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조폐국은 지난해 금화 판매 규모가 258% 늘고 은화 수요도 28% 증가했다며 1월에도 대량 수요가 여전해 공급이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금과 은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소전(무늬를 새기기 전 상태의 주화) 수급 차질과 생산 여력 한계로 공급을 충분히 늘리기 어려운 가운데 최근에는 게임스톱 주가 급등을 주도한 미국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은 매수까지 겹친 영향도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독수리 그림을 새긴 미 조폐국의 대표적인 금화(American Eagle·사진)는 올해 1월 판매량이 22만500개로, 작년 동월의 3.9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