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합 감리교회’(KUMC) 내에 평신도 전국 연합회(회장 안성주 장로)가 결성됐다. 평신도 전국 연합회는 지난 2019년 서부 지역 평신도 연합회 발족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앞으로 동성애 반대 등의 주요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초대 회장은 안성주 서부지역 평신도 연합회장(LA한인 연합 감리교회 장로)이 맡았으며 서부 지역을 포함, 그동안 결성된 동북부, 중북부, 동남부, 중남부 등 5개 지부 회장이 전국 연합회 지역별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평신도 전국 연합회는 앞으로 ‘연합 감리 교단’(UMC)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 사안을 한인 연합 감리교회에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연합 감리 교단내 쟁점 사안 중 하나는 동성애 수용 문제다. 연합 감리 교단은 교회 내 동성 결혼식, 동성애 목사 안수 등 동성애 수용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초 교단을 분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동성애 수용 반대 의사를 밝혀 온 교단 소속 한인교회들이 연합 감리 교단에서의 독립 움직임을 보였다.
안성주 회장은 “동성애 이슈로부터 교회 옹호를 위해 서부 지역에서 시작된 평신도 연합회가 이제 미국내 모든 지역을 대표할 수있는 평신도 전국 연합회로 확대되어 전국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안회장은 또 “서부 지역 평신도 연합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인 교인의 90%가 동성애 수용 반대의 뜻을 밝혔다”라며 “평신도 전국 연합회는 대다수 교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동성애 반대’ 원칙을 고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 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장 이철구 목사(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는 “한인 교회의 신앙정체성을 지키려는 전국 평신도 지도자들이 같은 뜻을 가지고 마음을 모아주어 감사하며, 한인 교회의 미래가 더욱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연합 감리 교단은 오늘 8월 미니애폴리스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교단내 동성애 수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 회장에 따르면 정기 총회에서 동성애 수용 찬성이 결정될 경우 한인 교회들도 교단에서 대거 독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단이 동성애 수용을 찬성하더라도 잔류 입장을 밝힌 한인 소속 교회도 있어 교단 내 한인 교회 간 갈등도 우려된다. 교단에 남겠다는 이른바 ‘분리후 한인 연합 감리교회’(PSKUMC: Post Separation KUMC) 측은 동성애에 반대하지만 교단에 남아 보수적인 신앙 활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인 연합 감리 교회 미주 평신도 전국 연합회 지역별 회장단: 전국 연합회장 안성주 장로(LA UMC), 서부 회장: 최정관 장로(라팔마 교회), 동북부 회장: 최관호 장로(뉴저지 연합), 중북부 회장: 윤용중 장로(디트로이트), 동남부 회장 유영래 장로(남부 플로리다), 중남부 회장(황철현 장로).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