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신기록 사전투표 300만
지역, 집단, 여론 민주당 유리
연방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의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사전투표에서 이미 사상 최다의 유권자인 30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발표에 따르면 1월 5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앞서 12월 14일부터 31일까지 이뤄진 사전투표에서 3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하지만 이는 지난 11월 사전선거 39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다. 이러한 수치는 2008년 상원의원 선거 당시 투표자 수 21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이미 사상 최고치다.
결선 당일인 5일 오후 7시 투표마감 시간까지는 개표가 이뤄지지 않지만 AJC 사전투표 분석에 의하면 민주당에 유리한 집단과 지역에서 더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오후 유세를 펼칠 조지아주 북서지역의 농촌, 보수적 백인 지역의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반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풀턴과 디캡카운티를 포함한 민주당 거점 지역은 투표율이 높은 편이다.
사전투표 참여자 인종별 구성은 흑인의 높은 투표율이 두드러진다. 지난 11월 27%였던 흑인의 비율은 사전투표에서 31%를 기록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흑인은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백인도 사전투표자의 56%를 차지해 전체구성비 53%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던 11만4천여명의 새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가했으며, 이들의 인종구성은 더 다양해져 흑인 37%, 백인 43%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6월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가했던 57%가 결선 사전투표에 참가해 공화당의 4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결선 사전투표 참여자의 44%는 프라이머리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화당은 지난 11월 선거처럼 선거 당일의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3일 선거 당일 투표에서 트럼프 후보와 퍼듀 후보는 60%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5일 선거 당일에도 지난 11월 선거와 비슷하게 1백만명 가까이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를 하루 앞둔 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각각 조지아주를 방문에 지지층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현직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데이비드 퍼듀 후보에게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이번 결선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이다. 정치 여론조사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닷컴 여론조사 종합은 오소프 49.2% 대 퍼듀 47.4%, 워녹 49.5% 대 뢰플러 47.2%로 민주당이 약간 우세한 상황이다.
상원은 공화 50석, 민주 48석을 확보한 상태로, 민주당이 모두 이기면 양당 각각 50석이 된다. 하지만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할 수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