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넬 원내총무 인상안 표결 저지
인상안 통과 불투명, 30일 회의 속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해 28일 연방하원을 통과해 연방상원으로 넘겨진 2,000달러 코로나19 구제금 지원안을 놓고 상원에서 토론을 가졌지만 공화당의 저지로 표결이 이뤄지지 않은채 회의가 종료됐다.
다수당인 공화당 미치 맥코넬 원내총무는 당장 투표에 부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저지하고 상원이 이 문제를 포함해 소셜미디어 규제, 대선 관련 조사 등을 논의하는 “과정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3시간 이상의 토론 끝에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전날 하원을 통과한 구호지원금 1인당 2,000달러 지원안에 대한 표결압박이 고조되자 맥코넬 원내총무는 서둘러 회의를 종결하고 30일 오후 3시에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하원이 재의결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안에 대해선 30일 표결하기로 했다.
결선에 진출해 있는 조지아주 출신 데이빗 펴듀, 켈리 뢰플러 연방상원의원은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2,000달러 인상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의 지지 표명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결선에서 유권자의 환심을 사 승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말을 아껴온 맥코넬 총무는 향후 자신의 계획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지않은채 대통령의 요구와 나머지 문제들을 초점을 맞춰 “상원이 곧 검토를 시작하겠다”고만 밝혔다.
며칠 전까지 트럼프의 요구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공화당 내부는 전날 하원 투표에서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원 표결도 찬성쪽으로 기우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은 트럼프 지지파와 정부지출을 억제하려는 더 전통적인 보수파로 의견이 나누어져 있는 상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의 이 같은 갈등 기류와 관련, "매코널이 이끄는 공화당과 대통령 사이의 마지막 대결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은 선택이 남아 있다”며 “법안에 찬성을 하거나 미국에 필요한 더 큰 페이첵을 거부하든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하원은 전날 찬성 274, 반대 134표로 2,000달러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무려 44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에 동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자도 2,000달러 인상안에 지지를 표시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