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노년, 여성 투표 열기 높아
여론조사 퍼듀0.1%, 워녹1% 우세
연방상원의 다수당 의석을 결정할 조지아주 결선투표에 27일까지 210만명이 투표를 마쳤다.
조지아주 내무부가 발표한 투표현황 통계에 의하면 지난 14일 시작된 조기투표 열풍은 지난 11월 대선과 엇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크리스마스 전후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오는 31일까지 4일 남은 조기투표 기간 동안 공화, 민주 양당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우편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74만3천명으로 이는 전체 조기투표자의 35%를 차지한다. 아직 50만명의 우편투표 신청자가 투표용지를 반송해오지 않았다. 조기투표장을 찾아 직접 투표한 유권자는 140만명 가량이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55%, 흑인이 32%를 차지했다. 흑인은 조지아 전체 유권자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의 비율도 히스패닉을 넘어선 상태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남녀의 비율도 눈길을 끈다. 여성이 55%로 남성의 45%를 넘어섰다. 여성의 높은 투표율은 여성지지 의사가 높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카운티별로 보면 인구가 가장 많은 풀턴카운티가 28만5천명이 투표를 마쳐 가장 많은 투표자 수를 기록하고 있고, 조지아주 전체 159개 카운티 가운데 12개를 제외하고 최소 1천명 이상이 투표를 마쳤다. 가장 적은 인원이 투표한 카운티는 탤리아페로카운티의 418명이다.
일 투표자 수는 지난 14일의 최고 23만2천명을 정점으로 하루 평균 12만8천여명이 투표를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25일 투표소가 문을 닫아 투표 열기가 잠시 수그러들었다.
투표자 연령 분포는 65세 이상의 노령층 투표자 비율이 36%로 가장 높아 이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노령층의 비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연령이 내려갈수록 투표율은 떨어지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 결선투표에 대한 여론조사는 혼전 양상으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공화당의 현 상원 의원인 데이빗 퍼듀, 켈리 뢰플러 후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후보가 각각 도전장을 낸 상태다.
정치전문 여론조사 웹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8일 기준 퍼듀 후보와 오소프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7.9%, 47.8%로 불과 0.1%포인트 차의 접전 양상이다. 또 워녹 후보와 뢰플러 후보 역시 각각 48.3%, 47.3%의 지지율로, 1%포인트의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결국 승패는 양당의 진영이 얼마 만큼의 적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느냐에 달릴 것으로 예측된다. 공화당은 백인 남성을 더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하며, 민주당은 여성과 소수계, 젊은층을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 승산이 높아질 전망이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