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액은 민주당이 공화당 두 배
개인 재산은 두 공화당 후보 유리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은 드라마 제목처럼 ‘쩐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보고한 야당 네 후보의 지난 두 달간 정치자금 모금액이 무려 3억4천만달러를 넘었기 때문이다.
정치자금 모금액수는 민주당 두 후보가 공화당에 거의 두 배 가량 앞섰다.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는 1억340만달러를, 존 오소프 후보는 1억680만달러를 모금했다. 후원자들도 대부분이 소액기부자들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둔 여세를 계속 몰아 연방상원도 장악하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성원이 정치자금으로 표현됐다.
이에 비해 공화당 켈리 뢰플러 후보는 10월 중순 이후 6,400만달러를, 데이빗 퍼듀 후보는 6,810만달러 모금했다.
4 후보의 결선 모금액은 총 3억4천만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4명 모두 올해 3분기에 가장 많은 5,79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연방상원 후보 제이미 해리슨을 넘어선 분기 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해리슨 후보는 공화당 현역 린지 그레이험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조지아주 결선 정치자금은 미디어를 이용한 방송 및 지면광고 비용과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선거운동 비용으로 대부분 사용된다. 특히 현재 열세인 상원 의석을 동률로 만들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우위를 점하려는 민주당의 염원이 공화당 보다 더 많은 정치자금 모금으로 몰려든 이유다.
민주당 후보들 진영은 몰려드는 정치자금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워녹 후보 선거운동 매니저인 제리드 커츠는 “워녹 목사의 강력하고 도덕적인 지도력을 살려 워싱턴 정가를 변화시키길 원하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기부금을 들여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오소프 진영도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자랑스럽다”며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소프 진영의 정치자금중 97%는 2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금이다.
결선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 진영에 얼마의 현금이 남아있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후보자들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2월 16일 현재 뢰플러 후보는 2,130만달러, 워녹 후보는 2,280만달러, 오소프 후보는 1,750만달러, 퍼듀 후보는 1,600만달러를 손에 쥐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이번 보고 보다 실제로는 훨씬 많은 모금액들이 각 후보자 진영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매일 수십~수백만달러의 모금액이 하루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퍼듀와 뢰플러 후보는 재력가인지라 급하면 개인 돈을 당겨 쓸 수 있다. 퍼듀는 최대 4천만달러 이상의 재력가 이며, 뢰플러는 최대 8억달러의 재력가이다. 이에 비해 오소프는 최대 730만달러, 워녹은 130만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