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 트리어시 도심에서 1일 오후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몰던 차량 1대가 보행자 구역으로 돌진해 9개월 된 영아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
독일 SWR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7분께 트리어시 도심내 수백명이 거닐던 보행자 구역으로 SUV 1대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9개월된 영아와 73세 여성, 25세 여성, 55세 남성 등 행인 5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 차량은 속도를 높이며 지그재그로 돌진해 피해를 키웠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포쿠스온라인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옆으로 날아갔고, 거리에는 30명 이상이 일부는 움직이지 않은 채 쓰러져 있었다”면서 “해당 차량은 시속 70∼80km로 돌진하면서 경적을 울리지 않고 액셀만 밟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4분만에 차량을 멈춰 세웠고, 운전자 1명을 체포해 살인 등의 혐의로 조사중이다. 체포된 운전자는 이 지역 출신인 51세 독일인으로, 범행 차량은 친구에게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동기가 테러나 정치적, 종교적 목적이라는 점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해당 남성은 범행당시 상당한 음주로 만취상태였으며,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