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스포츠 팬들에게 2020년은 잊지 못할 해다. LA 레이커스와 LA 다저스가 동반 우승을 이룩한 해이기 때문이다.
두 팀의 우승의 영광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각 팀을 이끈 감독. 그중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최근 스포츠 매체 스포츠 스펙트럼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2016년부터 다저스의 사령탑을 맡은 로버츠 감독. 매년 팀을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에 올렸고 월드 시리즈에 두 번이나 진출시켰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는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3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문을 두드린 끝에 우승을 따낸 로버츠 감독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드디어 MLB 역사상 최고 감독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24년 전인 1996년 그의 삶을 주님께 드리고 거듭난 삶을 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전까지 그에게는 야구가 ‘신’이었고 그저 ‘착한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모두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내 영혼과 마음을 그리스도께 드렸다”라는 로버츠 감독은 “그 이후 인생이 잘 나가기 시작하더니 유혹 등에 빠져 하나님을 내 삶의 중심에 두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믿음의 성장기였던 것이었다”라고 신앙 고백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완벽한 기독교인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고 각자 나름대로의 믿음의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매일 하나님께 조금씩 가까이 다가갈 수만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기독교인들을 격려했다.
2019년 시즌 시작 전 로버츠 감독은 탈봇 신학대학 스콧 래이 교수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성경적으로 생각하기’(Think Biblically)에 출연, “그리스도를 위해 담대한 삶을 살기 때문에 선수들도 나의 신앙에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자신에 찬 신앙 간증을 나눈 바 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내가 믿음의 사람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나의 믿음이 클럽 하우스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나를 통해 그리스도를 보기를 원하고 그런 분위기를 클럽 하우스에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