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47년 역사 ‘미주한인상조회’ 재정난에 전격 해산 “불입금 어떡하나…” 500여 회원 ‘패닉’

미주한인 | | 2020-08-21 10:10:38

미주한인상조회,해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973년 LA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47년 역사의 미주한인상조회(구 한국노인상조회)가 재정난을 버티지 못하고 전격 해산을 결정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상조회에는 현재 500여 한인 가정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 장례비용을 받지 못하게 된 회원들은 400만 달러가 넘는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주한인상조회 측은 지난 19일 회원들에게 발송한 해산 통지문에서 상조회를 해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부터 일체의 상조비 지급을 중단하고 남은 재산 분배를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이용이 회장은 이날 통지문에서 상조회 이사회와 대의원회가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지난 18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상조회 측은 이날부터 일체의 상조회비 지급을 중단하기로 해 18일 이후 사망한 회원 가정은 상조회비를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됐다. 또 남아 있는 상조회 재산을 회원들에게 분배하기로 했는데, 남은 회원들은 그간 적립한 상조회비의 원금에도 훨씬 못미치는 금액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조회 측은 이를 위해 정관 제9장 39조에 의거해 재산분배를 위한 임시위원회(가칭 해산위원회)를 구성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으며, 참여희망자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상조회에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조회측은 지난달부터 해산을 염두에 두고 회원들을 상대로 한 해산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 해산에 찬성하는 회원이 85.7%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이를 근거로 상조회 해산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때 회원 수가 2,000여명에 달했던 이 상조회는 현재 약 400~500명 정도의 회원이 남아 있으며, 상조회 계좌에 남아 있는 현금 자산은 25만 달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 있는 25만 달러 자산을 회원 400명으로 계산해 분배할 경우 회원 1인당 분배 금액은 625달러, 500명으로 계산할 경우 500달러씩에 불과해 그동안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상조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20년 넘게 부모님의 상조회비를 납부해왔다는 한인 박모씨는 “상조회에 지금까지 납부한 회비만해도 2만 달러에 달하는데 한 사람당 500달러를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같은 사태가 예견돼왔는데도 불구하고 이사들이 사태를 수수방관해왔다”며 “

신규회원 급감과 한인 노인 사망 증가 등의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이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씨는 “몇몇 회원들이 권한만 누리고 책임을 방관한 상조회와 이사들을 상대로 소송제기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조회 관계자는 “이번 해산 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회원수가 급감하고 상조회비 지급액이 급증해 더 이상 상조회가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47년 역사 ‘미주한인상조회’ 재정난에 전격 해산 “불입금 어떡하나…” 500여 회원 ‘패닉’
47년 역사 ‘미주한인상조회’ 재정난에 전격 해산 “불입금 어떡하나…” 500여 회원 ‘패닉’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