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업계에서도 인종 차별을 연상시키는 로고와 상품명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없애기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부동산 업계에서 인종 차별은 연상케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바로 ‘매스터’(Master)다.
주택에서 안방과 안방에 딸린 욕실을 지칭할 때 매스터 베드룸과 매스터 욕실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인종 차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일부 건설 업체와 중개업자 협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단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 ‘매스터’란 단어 사용 자제에 나서게 된 계기는 타 업계로부터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인 ‘기트허브’(GitHubb)가 지난 7월 단어 ‘매스터’의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사가 카메라 모드 명칭에서 ‘매스터’와 ‘슬레이브’(Slave)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도 매스터란 단어 사용 중단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 매스터 침실이란 용어 사용 중단을 고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형 주택 건설업체 ‘펄테 그룹’(Pulte Group)은 이미 수년 전부터 매스터 베드룸 대신 ‘오너 스위트’(Owner’s Suite)이란 단어로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택 건설 업체 ‘레나 콥’(Lenner Corp.) 역시 최근 오너 스윗을 표준 단어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주택 건설업 협회’(NAHB)도 설문 용어로 매스터 베드룸 대신 ‘프라이머리 베드룸’(Primary Bedroom) 또는 ‘프라이머리 스위트’(Primary Suite) 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휴스턴 지역 부동산 중개인 협회는 인종 차별적 느낌을 준다는 협회원의 지적에 따라 주택 내에서 가장 큰 침실과 욕실을 지칭하는 용어로 매스터 베드룸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지난 6월 전격 결정했다.
협회 역시 매스터란 용어를 프라이머리로 대체할 예정이다. 시카고의 부동산 중개 업체 ‘앳프라퍼티스’(@Propertites)는 직원들에게 자체 웹사이트와 홍보 자료에 매스터란 용어 사용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홈라이트’(HomeLight)가 부동산 에이전트 약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약 26%의 에이전트가 매스터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는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에이전트 중 약 8%는 고객이 매스터란 용어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도 답변해 매스터 대신 새로운 용어 사용에 대한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매스터를 다른 적절한 용어로 바꾸는 작업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다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전국적으로 약 800곳의 ‘매물 등록 서비스’(MLS: Multiple Listing Services)가 여전히 매스터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지역을 관할하는 MLS는 해당 지역 주택 매매 시장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 매매 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실시하는 이 같은 표준화 작업이 전국 800여 곳 MLS에서 모두 이뤄져야 혼동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역 MLS가 공식적으로 새 용어를 채택하지 않고 에이전트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경우 고객과의 의사소통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공식 명칭 변경은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와 같은 전국적인 단체의 주도로 진행되거나 HGTV와 같은 부동산 관련 미디어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채널에서 매스터 베드룸 대신 프라이머리 베드룸 또는 오너 스윗과 같은 새로운 용어가 자주 등장하면 부동산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큰 혼란 없이 새 용어 사용에 익숙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준 최 객원기자>
각 업계에서도 인종 차별을 연상시키는 로고와 상품명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없애기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부동산 업계에서 인종 차별은 연상케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바로 ‘매스터’(Master)다.
주택에서 안방과 안방에 딸린 욕실을 지칭할 때 매스터 베드룸과 매스터 욕실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인종 차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일부 건설 업체와 중개업자 협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단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 ‘매스터’란 단어 사용 자제에 나서게 된 계기는 타 업계로부터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인 ‘기트허브’(GitHubb)가 지난 7월 단어 ‘매스터’의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사가 카메라 모드 명칭에서 ‘매스터’와 ‘슬레이브’(Slave)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도 매스터란 단어 사용 중단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 매스터 침실이란 용어 사용 중단을 고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형 주택 건설업체 ‘펄테 그룹’(Pulte Group)은 이미 수년 전부터 매스터 베드룸 대신 ‘오너 스위트’(Owner’s Suite)이란 단어로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택 건설 업체 ‘레나 콥’(Lenner Corp.) 역시 최근 오너 스윗을 표준 단어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주택 건설업 협회’(NAHB)도 설문 용어로 매스터 베드룸 대신 ‘프라이머리 베드룸’(Primary Bedroom) 또는 ‘프라이머리 스위트’(Primary Suite) 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휴스턴 지역 부동산 중개인 협회는 인종 차별적 느낌을 준다는 협회원의 지적에 따라 주택 내에서 가장 큰 침실과 욕실을 지칭하는 용어로 매스터 베드룸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지난 6월 전격 결정했다.
협회 역시 매스터란 용어를 프라이머리로 대체할 예정이다. 시카고의 부동산 중개 업체 ‘앳프라퍼티스’(@Propertites)는 직원들에게 자체 웹사이트와 홍보 자료에 매스터란 용어 사용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홈라이트’(HomeLight)가 부동산 에이전트 약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약 26%의 에이전트가 매스터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는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에이전트 중 약 8%는 고객이 매스터란 용어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도 답변해 매스터 대신 새로운 용어 사용에 대한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매스터를 다른 적절한 용어로 바꾸는 작업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다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전국적으로 약 800곳의 ‘매물 등록 서비스’(MLS: Multiple Listing Services)가 여전히 매스터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지역을 관할하는 MLS는 해당 지역 주택 매매 시장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 매매 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실시하는 이 같은 표준화 작업이 전국 800여 곳 MLS에서 모두 이뤄져야 혼동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역 MLS가 공식적으로 새 용어를 채택하지 않고 에이전트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경우 고객과의 의사소통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공식 명칭 변경은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와 같은 전국적인 단체의 주도로 진행되거나 HGTV와 같은 부동산 관련 미디어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채널에서 매스터 베드룸 대신 프라이머리 베드룸 또는 오너 스윗과 같은 새로운 용어가 자주 등장하면 부동산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큰 혼란 없이 새 용어 사용에 익숙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