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57%가 응답
“함께 성경공부 중요
삶에 적용해야 유익”
“혼자 성경 공부하기 쉽지 않네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성경 구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독교인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기독교계 출판 업체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개신 교회 출석 교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약 57%가 혼자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성경 구절이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이해하고 있으며 약 8명은 성경의 진실을 의심하는 사람을 자신 있게 도울 수 있다고 답했다. 성경을 혼자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교인이 많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라이프웨이 산하 목사 모임 ‘익스플로어 더 바이블’(Explore the Bible)의 드웨인 맥크래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성경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성경 공부를 하면 다른 사람이 느낀 점을 나누면서 삶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이 든 교인일수록 성경 내용을 의심하는 사람을 설득하는데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교인 중에서는 19%가 성경을 의심하거나 성경 내용을 혼동하는 사람의 이해를 도울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기독교인 거의 대부분인 약 96%는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약 93%는 성경의 의미가 현재 삶에 적용돼야 한다고 믿는다 말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약 82%는 하나님의 말씀이 각 사람에게 다른 의미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답변했다.
맥크래리 관계자는 각기 다른 성경 구절의 의미와 적용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흔히 성경 구절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보다 우리의 삶을 통해 먼저 반응하려고 한다”라며 “성경 구절을 단순히 삶에 적용하려고만 한다면 성경의 진리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약 30%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성경을 통해서만 진리를 받아들인다고 답했고 세상의 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에 성경의 일부 가치가 필요 없게 됐다는 답변(약 24%)도 있었다. 이 같은 답변 비율은 18세~34세 등 젊은 교인 사이에서 약 36%로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