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시론] 코로나 블루, 이겨내기

지역뉴스 | | 2020-07-31 09:09:58

코로나,블루,이겨내기,시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위기 속에 답답하다, 불안하다. 화난다, 이 모든 감정으로 마음이 병들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미국인 3분의 1가량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0년 5월7~12일 조사에 따르면 불안증이 18~29세가 42%, 60~69세가 22%, 우울증이 18~29세가 36%, 60~69세가 18%로 나타나 젊은 층일수록 심리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취업난, 일상생활 중단에 따른 알코올, 약 중독, 실직 등으로 힘들다보니 젊은 층이 삶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미리 죽음을 준비하는 ‘생애정리서비스(end-of-life service)’를 이용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재산정리, 장례절차, 유언 등 죽음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들에 20대~40대도 상담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 죽음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태의 한 단면이다.

코로나19와 우울감의 합성어인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호소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 잠도 못 자겠고 정기검진이나 치료를 위해 가야하는 병원도 감염 공포로 갈 수가 없다고 한다. 치료제나 백신은 개발 또는 임상실험 중이지만 실제 백신을 맞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 코로나 블루에 대한 여러 대책이 나오고 있다. 전화·문자·이메일로 자주 소통하기, 햇볕 노출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과도한 뉴스 시청 금지, 식물 키우기, 자전거 타기, 코미디영화나 로맨틱드라마 보기 등등 다들 어떻게든지 스트레스와 불안, 무기력증을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데 산다는 것이 만만치가 않아서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힘든 일들이 계속 들이닥치고 있다. 하나 해결하면 또 하나가 온다,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니 짜증이 몰려오고 다 받아들이자니 힘에 부친다. 그럴 때는 내 몸의 불안을 폭 싸안고 스스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그 중 하나로 문학 치료가 있다.

한국문학으로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우울증과 불면증을 치료한 민옹 이야기’가 이야기 치료의 효시이다. 글쓰기를 통해 무의식 속 갈등을 꺼내 코로나 블루를 이기는 방법도 있지만 글 쓰는 것이 어렵다면 남이 써놓은 책을 읽어도 된다.

우울증 회복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앤드류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펜실베니아 대학 아론 벡 교수의 ‘우울증 인지치료’가 있다. 이 책들은 항우울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재건해 나가도록 생각을 바꿀 것을 권한다, 현재 상황과 미래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기분에 악영향을 계속 미친다는 것이다.

고전명작으로 허먼 멜빌(1819~1891)의 장편소설 ‘모비딕( Moby Dick)’을 읽는 것은 어떨까. ‘모비딕’은 1851년 소설로 전설의 흰 향유고래와 인간의 처절한 3일간의 사투를 그려냈다. 19세기 매서추세츠 주 뉴베드포드와 낸터킷을 중심으로 포경업이 성행하던 시절, 이 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에이허브 선장이 피쿼드 호의 선원들을 이끌고 대서양, 인도양, 북태평양을 떠돌다 적도 부근에서 모비딕과 맞닥뜨린다. 그 거칠고 험한 혈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기록을 남긴 이스마엘. 우울감, 그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으로 배를 탔었다.

선원들이 힘들게 고래 한 마리를 잡아 처치하고 나면 또 다시 다른 고래가 나타나 위협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바다 위의 삶을 작가는 인생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인간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고래와 싸우는 불굴의 정신.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서 그것을 보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송창식의 노래 ‘고래사냥’을 큰 목소리로 부르고 싶어진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참고로, 피쿼드 호의 스타벅(Starbuck), 고래를 발견하면 보트를 내리고 제일먼저 작살을 던지는 믿음직스런, 불굴의 의지력을 지닌 일등 항해사다,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스타벅스‘에서 그의 이름을 본다.

<로스앤젤레스 민병임 뉴욕 논설위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전기차 의무화 폐지하는 새 연비 기준 승인”
트럼프 “전기차 의무화 폐지하는 새 연비 기준 승인”

‘바이든표’ 연비 규제 완화… “소비자들 차량 구매시 수천달러 절약”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유도해온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연비

북동부 강력한 가을폭풍…항공편 수백편 결항·7만5천곳 정전
북동부 강력한 가을폭풍…항공편 수백편 결항·7만5천곳 정전

뉴욕·보스턴·필라델피아 등 영향권…롱아일랜드 최대 150㎜ 비 예보 유엔, 외부 방송장비 철거 요청…뉴욕 주요 야외행사 줄줄이 취소 북동부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가을 폭풍이 몰아치면

연방대법원, 중간선거 앞 ‘비시민권자 투표 색출 도구’ 허용
연방대법원, 중간선거 앞 ‘비시민권자 투표 색출 도구’ 허용

트럼프, 부정선거 막겠다며 국토안보부 DB 확대해 유권자 검증 시스템 도입 추진 “멀쩡한 유권자도 투표 못 할 수도” 투표권 침해 우려 제기…활용은 각 주정부 판단에  연방대법원

전국적 주택 구매 최적 시기… 9월 말~10월 초
전국적 주택 구매 최적 시기… 9월 말~10월 초

여름철 빠진 매물 다시 채워져상당수 바이어 빠져 경쟁 한산거래 속도 줄고 가격 할인 폭 커초가을은 여름철 소진된 매물이 다시 늘고, 상당수 바이어가 빠져 경쟁이 줄어 드는 시기다.

내 집 마련 올가을 노려라… 바이어스마켓으로 재편
내 집 마련 올가을 노려라… 바이어스마켓으로 재편

‘매물 증가·수요 둔화’로 균형 회복전반적 시장 침체 속 구매 유리해져향후 모기지 금리 움직임이 변수 중저가대 시장에서 상당수 바이어가 빠져나간 올 가을은 매물 증가와 수요 둔화,

‘잠이 보약’… 숙면 원한다면 ‘식물성 식품’ 늘려라
‘잠이 보약’… 숙면 원한다면 ‘식물성 식품’ 늘려라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과일·채소·통곡물·콩·견과류 등 섭취 도움섬유질 풍부할수록 깊은 수면·렘수면 증가야간 심박수 낮추고 회복 효과도 높여“ 동물성 끊기보다 식물성

코로나19 다시 고개… 올가을 백신 맞아야 할까
코로나19 다시 고개… 올가을 백신 맞아야 할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65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접종 특히 중요건강한 성인도 중증·롱코비드 예방 위해 접종 권고9월 말~10월 적기… 독감 백신과 동시

지난 2년간 교인 소폭 증가… 새신자는 감소
지난 2년간 교인 소폭 증가… 새신자는 감소

개신교회 54%, 교인 약 4% 증가대형 교회↑ vs.소형 교회 정체주류 개신교 새신자 등록 저조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2023년 이후, 주일예배 출석 교인이 증가세를 보인

“밤마다 발바닥이 ‘화끈화끈’ 잠 못자요”… 노화 신호 아닙니다
“밤마다 발바닥이 ‘화끈화끈’ 잠 못자요”… 노화 신호 아닙니다

‘혈류 이상’ 심하면 괴사단순 통증 넘기지 말아야 걷거나 발에 체중을 싣지 않고 가만히 쉬고 있는데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어떨까. 특히 밤마다 발이나 발가락이 화끈거리거나 불에 타는

“화상 입었을 땐 소주 부으라던데”… 옛말 믿었다간
“화상 입었을 땐 소주 부으라던데”… 옛말 믿었다간

■ 허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화상, 초기 대응법도 달라야일광 화상 예방 수칙은‘피하기·가리기·바르기’3가지원인 물질 접촉 중단·손상 부위 빠르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