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또 참석해 비난이 일고 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다. 신종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려 미 전역에서 대규모 모임을 막고 기념행사를 축소하는 와중에 대통령은 정반대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3일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한다.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곳이다. 행사에는 7,500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미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에 걸린 시점에 확산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더구나 보건당국이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앞장서 대규모 행사에 참석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미 각지에서 독립기념일 맞이 불꽃놀이 행사 상당수가 취소된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현재 사우스다코타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36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와중에 다른 주에서도 불꽃놀이를 보러 오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CNN방송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