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가픽셀’(Gigapixel) 디지털카메라의 최첨단 기술로 세계적 명화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이 드러났다. 최후의 만찬은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495년에서 1497년경에 완성한 최고작으로 예수가 십자가에 죽기 전날, 열두 제자와 함께 만찬을 나눈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최후의 만찬은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벽화로 보관되어 있다. 하지만 다빈치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프레스코’(Fresco)화 기법으로 그려 완성직후부터 서서히 훼손이 발생하기 시작, 원작의 일부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상태다. UK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 측 아트 앤 컬처가 기가픽셀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활용, 원작 이미지 복원 작업에 나섰다.
기가픽셀은 한 이미지당 약 70억 픽셀(화소)로 이뤄져, 기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글씨나 그림 속 아주 작은 묘사까지 볼 수 있게 한 최첨단 기술이다. 구글 아트 앤 컬처 측이 약 1년에 걸쳐 복원한 원작에 따르면 원작에서는 문에 가려 볼 수 없었던 식탁 아래 예수의 발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예수의 부활을 의심한 제자 도마의 손가락도 구글이 복원한 그림에서 자세히 드러났다. 복원된 그림을 보면 도마가 자신의 손가락으로 예수의 손바닥에 난 못 자국을 만지기 위한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 나온다.
또 예수를 배반하고 은화 30냥을 받은 가룟 유다가 오른손으로 돈 가방을 움켜쥐고 있는 탐욕스러운 모습까지 고스란히 복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