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나무껍질ㆍ식물뿌리ㆍ야생버섯은 간에 잠재적 독성”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4-10 09:09:06

나무껍질,식물뿌리,야생버섯,독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간 손상 등 득보다 실 될 수도

음식 같이 먹어도 간염 전염 안돼

 

 

간은 몸의 큰 일꾼이다. 이런 일꾼에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대사 장애나 면역 기능 이상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간염바이러스가 간 건강을 가장 위협한다. 간염 바이러스에는 A, B, C, D, E형 등 다양하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간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다. 

김진욱(55)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간 건강을 위협하는 술은 바이러스간염이나 지방간염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음주는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염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혈액에서 간효소(AST, ALT) 수치가 올라가면 일단 모두 간염으로 볼 수 있다. 간염의 원인은 크게 몸 밖 원인과 몸 안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 원인은 대부분 먹거나 마시는 행위와 관계가 있다. 알코올, 간에 부담되는 약물ㆍ천연물ㆍ음식으로 전염되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BㆍC형 간염처럼 주사나 성관계를 통한 전염도 원인이다. 내부 원인은 지방간이 대표적이다. 에너지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에서 대사된 뒤 간에 축적돼 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자가 면역 간염도 내부 원인이다. 이전에는 바이러스가 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었지만 지금은 지방간으로 바뀌었다.”

-간염 증상을 꼽자면.

“간을 불평 없이 일하는 성실한 일꾼에 비유할 수 있다. 감염이 심해질 때까지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염증이 극심하면 피로감ㆍ무력감ㆍ허약감ㆍ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생긴다. 더욱 심해지면 소변 색깔이 홍차처럼 붉어지고, 눈자위와 피부에 황달이 생겨 노랗게 되기도 한다. 간이 많이 부었다면 막연한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전구 증상 없이 복통이 먼저 생겼다면 간염보다 담도질환(담석증, 담관염)일 가능성이 있다. 간 기능 검사를 하면 염증 초기 단계부터 이전에는 GOT, GPT라 불리던 AST, ALT 수치가 상승한다. 염증 정도와 비례해 수치가 올라간다. 황달이 생겼다면 심각한 간 손상을 뜻하므로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급성간염은 보통 1∼4개월 이내에 완치된다. 간염이 6개월 이상 낫지 않고 진행되면 만성간염일 수 있다. 만성간염은 오랫동안 서서히 진행하면서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수 있고 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C형 간염은 AㆍB형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우리 국민의 0.6~0.8% 정도가 C형 간염에 노출됐거나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ㆍB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돼 예방 접종할 수 있지만 C형 간염은 백신이 없다. 다행히 최근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돼 치료법이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C형 간염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마비렛, 하보니, 소발디, 제파티어 등)로 8~12주 만에 거의 완치할 수 있다. 다만 완치 후에도 기존의 간 손상은 남아 있어 간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간이 손상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간염 예방법은 없나.

“원인에 따라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지방간으로 인한 간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체중 조절과 식이 조절이 중요하다. 지방간 환자의 25%에서 지방간염이 생기고 이들 가운데 10~25% 정도는 간경변증이 된다. A,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이 가능하고, D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을 때만 감염되므로 B형 백신을 맞으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C형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기에 전염되지 않는 게 최선책이다.

BㆍC형 간염은 혈액ㆍ체액을 통해 주로 전염되므로 면도기ㆍ칫솔 같은 개인용품은 개별적으로 사용하고, 성관계로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음식을 같이 먹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식기ㆍ수건까지 구분해 쓸 필요는 없다.

E형 간염은 아직 미미하다. 예방 백신은 개발 중이고 개인 위생 외에는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따라서 유행지역으로 여행할 때는 식수나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E형 간염은 잘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나 야생동물 고기를 먹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위생적인 음식 조리와 섭취가 중요하다. 비가열 소시지나 하몽도 위험 음식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간 건강을 위해 민간요법을 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간에 좋다는 나무껍질ㆍ식물 뿌리ㆍ야생버섯 등 민간요법에 쓰이는 재료는 간 입장에서 보면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할 ‘잠재적 독성물질’이다. 일부 식물성 알칼로이드는 그 자체나 간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대사물이 간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자연 채취물이나 민간 약제, 표준화되지 않은 생약제 등은 재배ㆍ유통되면서 중금속이나 유해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득보다 실이 클 가능성이 높다. 간 기능이 크게 저하된 비대상성 만성간질환 환자는 감기에 많이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이나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약을 주의해야 한다. 반면 공인된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는 용량을 지키면 대부분의 간질환 환자도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중증 만성간질환 환자, 특히 여러 약을 먹고 있는 환자는 담당 의사에게 자문할 필요가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