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인생 최우선 과제는 뭐니 뭐니 해도‘내 집 마련’

지역뉴스 | 부동산 | 2020-03-16 09:09:38

내집마련,부동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매물 부족으로 인한 주택 가격 급등 현상에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미국인은 오히려 더 많아졌다. 인터넷 재정 매체‘너드월렛’(NerdWallet)이 여론 조사 기관 해리스 폴에 의뢰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전 연령대에서 내 집 마련이‘우선순위’라는 답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답변 비율은 젊은 층일수록 더욱 높았고 앞으로 주택 구입을 심각하게 계획 중인 미국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5명 중 4명 ‘내 집 장만’이 우선순위

설문 조사에서 연령과 상관없이 5명 중 4명꼴인 약 84%가 내 집 마련을 인생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 비율인 약 75%보다 더 높아진 수치로 매물 부족과 집값 급등에 따른 주택 구입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이 더욱 높아졌다. 내 집 마련의 가장 중요한 인생 목표로 생각하는 비율은 젊은 층일수록 높았다. 밀레니엄 세대 중에서는 약 88%, Z 세대에서는 약 84%가 내 집 마련을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경제 상황 개선으로 전체 미국인 중 약 44%에 해당하는 약 1억 명이 지난해보다 자신의 주택 구입 능력이 나아진 것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홀든 루이스 너더월렛 주택 및 모기지 부문 디렉터는 “주택 소유에 대한 잠재 수요가 엄청나다”라며 “젊은 층에서 내 집 마련을 가족을 꾸리고 성인으로 넘어가기 위한 필수 단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라고 설명했다. 

 

■39%, 5년 내 주택 구입 계획

미국인 중 약 39%에 해당하는 약 9, 930만 명은 앞으로 5년 내에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다고 밝혀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2,7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향후 12개월 내에 주택 구입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5년 내에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절반에 달하는 약 52%는 소득 증가로 주택 구입 능력이 작년보다 나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주택 구입 계획자 중에는 생애 첫 주택 구입 계획자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약 3,080만 명에 달하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향후 5년 내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 사정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첫 주택 구입 여건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와 연방 센서스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된 주택은 총약 600만 채로 이중 약 200만 채가 첫 주택 구입자에 의한 거래였다. 

홀든 디렉터는 “미국인들의 내 집 마련 소망이 이뤄지려면 신규 주택 공급이 증가해야 하고 수백만 채에 달하는 임대 주택이 매물로 전환돼야 한다”라며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적극 강조했다. 

■내 집 열망에 부응 못하는 야속한 시장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 여건은 밝은 편이 아니다. 

이번 설문 조사 응답자들 역시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75%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현재 주택 구입 사정이 25년 전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주택 구입 여건 악화로 젊은 층의 주택 소유율은 최근 수년째 하락세다. 너드월렛이 연방 센서스국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첫 주택 구입자가 다수인 25세~39세의 주택 소유율은 2000년 약 54%에서 2018년 약 46%로 하락했다. 

젊은 층의 주택 소유율 하락은 소득은 올랐지만 주택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너드월렛에 따르면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친 2012년 이후 주택 가격은 약 86%나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첫 주택 구입 연령대의 중간 소득은 약 24% 오르는데 그쳤다. 

■다운페이먼트 마련 쉽지 않네

내 집 장만이 힘든 이유로는 낮은 소득 때문이라는 답변이 약 42%로 가장 높았다. 낮은 소득으로 인해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힘들다는 답변도 약 37%로 비교적 높았다. 주택 보유자 중에서는 주택 구입이 힘든 이유로 마땅한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 답변이 약 23%로 많았다. 이 밖에도 낮은 크레딧 점수, 높은 개인 부채, 주택 구입 과열 경쟁 등의 이유로 내 집 장만이 힘들게 느껴진다는 답변도 있었다. 

너드월렛은 다운페이먼트 준비와 관련, 목표 금액을 너무 높게 세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 주택 구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부 첫 주택 구입자는 비현실적으로 높은 금액을 목표로 삼고 다운페이먼트를 모으다 보니 기간이 오래 소요될 뿐만 아니라 결국 주택 구입 시기를 놓치기 쉽다. 너드월렛의 조사에서 약 62%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주택 구입을 위해서 무조건 (주택 구입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모아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후보 당선 안 되면 ‘집 안 살 것’

미국인들은 주택 구입 전망을 밝게 보면서도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약 30%의 응답자가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답했고 약 37%는 이미 침체가 시작된 것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현재 경제 상황과 정치 환경이 향후 주택 구입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이 지난해보다 크게 많아졌다. 응답자 중 약 49%가 경제 및 정치 상황에 따라 주택 구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낮아질 것이란 답변은 약 29%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약 26%는 자신이 선택한 대선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경우 주택 구입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향후 주택 구입 계획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요인은 적합한 매물 찾기(약 49%), 모기지 대출 승인(약 38%), 구입 가능 가격대 확인(약 38%), 오퍼 작성 및 협상 과정(약 41%) 등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

 

 

인생 최우선 과제는 뭐니 뭐니 해도‘내 집 마련’
주택 구입 사정이 어렵지만 조만간 내 집을 장만하겠다는 미국인은 크게 늘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