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한국의 모 TV 방송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와 정준하가 북극곰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캐나다 처칠(Churchill)에서 북극곰 관광을 하는 모습이 방영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책에서 읽었던 북극의 마을을 가서 눈앞에서 북극곰의 생활을 목격했으니 신기했다.
그러나 지금은 북극곰의 관광시기인 9월에서 11월까지 세계에서 매년 2만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은 관광지가 됐다. 인구 1,000여명에 불과한 캐나다 마니토바주 처칠은 북극곰 수가 1,200여 마리로 사람보다 곰이 더 많은 지역으로 북극곰 관광지로 유명하다.
특별한 오지 테마여행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엘리트 투어는 한인여행사로는 처음으로 오는 11월11일 캐나다 처칠 북극곰과 오로라 관광을 겸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스릴 넘치는 북극곰 관광
처칠의 북극곰 관광은 무한도전에서 본 것처럼 스릴 넘치는 탐험여행이다. 한번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독특한 도전을 해보고 유럽의 이름난 관광지만을 찾아 나섰던 정형화된 여행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한번쯤 도전해 볼 프로그램이다.
‘세계 북극곰의 수도’라고 불리는 처칠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북극권에 있는 항구를 가진 도시로, 10월과 11월 사이에 북으로 이동하는 북극곰의 길목이 되고 있어 북극곰 관광의 최적지이다.
처칠 타운의 풍경은 눈부시게 파란 하늘에 도시가 전체가 하얗게 눈으로 덮인 북극의 풍경이다. 이 마을에 도착하면 ‘내가 결국 북극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계 어디에 갔을 때 보다 더 뭉클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차가운 기운을 뚫고 북극의 설원을 달리는 짜릿한 기분이라든지 북극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하는 일, 그리고 북극곰의 생활을 탐험하는 일, 밤에 오로라를 보는 것 등등 모두가 미국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하고 도전적인 것들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이다.
이곳에서 보는 오로라는 북극에 가까운 지역이라 다른 곳에 비해 더욱 다양하고 화려하다.
북극의 야생화 생명에의 경외
관광객들은 초대형 바퀴를 장착한 특수 제작한 10여미터 높이의 툰드라 버기(Tundra Buggy) 트럭을 타고 광활한 눈 덮인 대지를 누비며 곰 촬영에 나선다. 북극의 찬바람을 맞으며 곰 관광에 나서는 기분이야말로 겪어보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스릴을 선사한다.
가다보면 곰들이 천연덕스럽게 차로 접근해 장난을 치는가하면 큰 어미 곰이 뒤뚱거리며 새끼 곰을 몰고 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탄 트럭이 사진 촬영을 위해 멈추면 곰이 다가와 트럭에 앞발을 딛고 서 먹이를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이드로부터 절대 곰에게 음식을 주지 말라는 경고를 들은 터라 관광객들은 먹이를 던져주지 않는다.
곰 관광을 하다보면 차디찬 북극의 바람과 깊은 눈 속을 뚫고 고개를 내민 분홍빛 야생화를 볼 수 있는데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들 정도이다. 또 얼음을 타고 허드슨만 강가를 유랑하는 곰들을 볼 때면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기감으로 가슴이 저려오기도 한다.
찬란한 설국열차의 아침
엘리트 투어가 현재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는 캐나다 특별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설국열차와 오로라 여행 프로그램이다. 관광객들의 요청으로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진행했고 오는 4월에 올해 마지막 설국열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설국열차 여행은 LA에서 밴쿠버까지 항공편으로 간 후 캐나다 국영열차인 비아레일을 타고 재스퍼까지는 기차여행을 하고 오로라 관광의 최적지 옐로우 나이프로 가서 오로라를 구경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아레일은 가장 멋진 세계 10대 기차여행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기차다. 캐나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오버 나잇 기차인데 평생 한번쯤은 경험해 볼만하다. 달리는 특급 호텔이라 할 정도로 기차 안에는 온갖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특히 특급 셰프가 제공하는 일품요리는 유명하다. 하얀 보자기로 세팅한 럭셔리한 식당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는 여행자들의 품격을 높여준다.
식사를 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설원의 풍경은 설국열차를 타고 아름다운 꿈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편안한 침대 칸(Sleeping Car), 360도 차창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칸, 라운지, 스낵 바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기차 내에서 설산 로키의 최고봉 랍슨 마운틴과 무스 호수를 감상하는 정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기차를 탄지 27시간 만에 도착한 재스퍼 역도 덤으로 주어지는 관광지다.
아기자기한 오색 역사 건물이 역사 주변의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다. 재스퍼 타운의 클래식 스타일의 커피 샵에 들어가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으로 설국열차로부터 정신을 깨우고 기념품도 사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몽환적인 빛의 마술쇼 ‘오로라’
에드먼턴을 거쳐 도착한 엘로우 나이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오로라 관광지로 관광객들로 붐빈다.
관광객들은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도 오랫동안 사귄 친구처럼 서로의 일정을 묻기도 하고 자세히 알려주기도 하며 연락처도 주고받기도 한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태양 표면의 폭발 현상으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대기권에서 공기와 충돌해 내는 빛의 현상이다. 초록색, 노란색, 보라색, 노란색, 붉은색, 분홍색 등 형형색색의 빛으로 움직이는 오로라는 주로 구름 없이 맑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서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다.
오로라를 보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빛의 마술쇼에 넋을 잃어 한동안 말문이 막히기도 한다.
엘리트 투어는 이곳에서 3박을 하는 동안 오로라 관광과 함께 개썰매, 스노우 모빌 등 그동안 TV를 통해서만 보던 북극의 경험들을 옵션으로 진행한다. 엘리트 투어는 설국열차와 오로라 투어를 겸한 기차여행을 오로라 관광의 최적기인 오는 4월17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