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미국·인도서 씽씽…‘형님’ 현대차 쫓는 ‘아우’ 기아차

미주한인 | 경제 | 2020-03-10 10:10:0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기아차가 인도·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를 빠르게 따라잡아 ‘형님 만한 아우’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에서도 기아차는 높은 상품성을 앞세운 신차를 중심으로 오히려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아차를 현대차의 ‘동생’ 격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이 적다 보니 성능·가격·디자인 등 차량의 본질적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벌여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해외 현지에서 통할 만한 신차들과 서비스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1만5,644대를 판매해 지난해 8월 현지진출 이후 6개월 만에 월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량 기준으로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스즈키, 현대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인도 시장 첫차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를 출시했던 지난해 8월 6,236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불과 6개월 만에 2배 넘게(151%) 증가하면서 단번에 상위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기아차가 인도에서 약진한 것은 현지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 인도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8년 337만1,452대에서 지난해 295만3,906대로 12.4%가량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 2위인 현대차의 판매량이 2018년 55만대에서 지난해 51만260대로 감소했다. 기아차는 이런 상황에서 가파르게 성장해 ‘형님’ 현대차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감소한 4만10대를 팔았다.

지난달 기아차의 판매량은 현대차의 39% 수준으로 아직 격차가 있지만 지난해 8월 기아차가 인도에 진출한 첫 달 판매량이 현대차의 16%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간격을 크게 좁혔다. 기아차는 최근 프리미엄 모델 ‘카니발’을 인도 현지에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소형 SUV ‘소네트’도 선보여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기아차 판매량이 현대차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현대차가 5만4,600대, 기아차가 5만2,177대를 팔아 차이가 2,000여대에 불과했다. 201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연간판매량은 15만~20만대의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현대차 71만7대, 기아차 61만5,338대로 10만대가량으로 좁혀졌다. 기아차의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등 SUV가 인기몰이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딜러와 소비자들이 기아차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 현대차와의 격차는 역대 최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조심스럽게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유럽에서도 올 1월 3만7,931대를 팔아 0.3% 감소폭을 보이며 선방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4만1,527대로 7.1% 줄었고 유럽 전체 시장은 7.4% 위축됐다.

기아차는 그간 현대차그룹 내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겪어왔다. 국내 시장에 차를 출시할 때마다 현대차와의 간섭효과가 고려됐고 마케팅 등에서도 우선순위가 밀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각 독립적으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정착하면서 기아차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선입견이 없는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와 큰 차이가 없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시장만 회복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미국·인도서 씽씽…‘형님’ 현대차 쫓는 ‘아우’ 기아차
미국·인도서 씽씽…‘형님’ 현대차 쫓는 ‘아우’ 기아차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사회 노크로스 경찰과 '커피 위드 캅' 행사
한인사회 노크로스 경찰과 '커피 위드 캅' 행사

노크로스 경찰국은 한인 및 인도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전 10-12시 노크로스 글로벌 몰 내 첸나이 카페에서 ‘커피 위드 캅’ 행사를 개최했다.특히 이날 모임은 노크로

29일 미쉘 강 후보 한인 후원회 개최
29일 미쉘 강 후보 한인 후원회 개최

29일 오후 6-8시 시사이드 오이스터 바 2026년 조지아 주하원의원 조지아 99지역구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한인 미쉘 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한인 후원회가 7월 29일 화요일

애틀랜타 주택 시장, 큰 폭의 가격 하락 전망
애틀랜타 주택 시장, 큰 폭의 가격 하락 전망

고위험 주택시장 전국 2위 도시 올라짧은 기간 10-15% 주택가 하락 전망 코탤리티(Cotality, 구 CoreLogic)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상당한 가격 하락이

UPS, 정규직 배송기사 전원 조기퇴직 추진
UPS, 정규직 배송기사 전원 조기퇴직 추진

아마존 물량 축소 등으로  창사 후 최초…노조 반발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법 물류기업 UPS가 풀타임 배송기사 전원에게 자발적 조기퇴직을 제안하고 나섰다. UPS창사 이

조지아 내년 중간선거 ‘쩐의 전쟁’ 예고
조지아 내년 중간선거 ‘쩐의 전쟁’ 예고

주지사∙연방상원 후보 선거캠프벌써 수천만달러 선거자금 유입 민주 오소프∙공화 존스 단연 앞서  2026년에 치러지는 조지아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조지아주서 차량 추월 위해 과속은 합법일까
조지아주서 차량 추월 위해 과속은 합법일까

추월 위해 과속은 불법2차선 도로 추월 유의 출근 시간 맞추기가 빠듯한데 앞차가 느림보 거북이 운행을 한다면 추월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조지아주에서 차량을 추월하기

몸도 마음도 ‘쿨’…’공짜’ 아이스크림 행사
몸도 마음도 ‘쿨’…’공짜’ 아이스크림 행사

20일 전국 아이스크림 데이 반려동물 위한 행사도 눈길 일요일인 20일은 한국의  24절기 중 본격적인 여름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다. 올해 초복은 미국에서 전국 아이스크림 데이이기

부러운 라이프스타일 제공 조지아주 5개 도시
부러운 라이프스타일 제공 조지아주 5개 도시

알파레타·브룩헤이븐·존스크릭마리에타·샌디스프링스 RE/MAX의 로버트 드칸스키 팀은 "부러워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과거에는 부와 유명세를 의미하는 줄임말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

"이민신분 때문에..." 마타 수장 조기 사직
"이민신분 때문에..." 마타 수장 조기 사직

캐나다 국적 그린우드 CEO영주권 신청 중 노동허가 만료 마타(MARTA) 수장이 이민신분을 이유로 조기 사직했다.마타 이사회는 17일 오후 “콜리 그린우드 마타 CEO가 ‘이민

[트렌드 이슈] 미국 소비자들 “값 오르기 전에 쟁여두자”… 관세가 불러온 K-뷰티 ‘사재기’ 열풍
[트렌드 이슈] 미국 소비자들 “값 오르기 전에 쟁여두자”… 관세가 불러온 K-뷰티 ‘사재기’ 열풍

8월1일 고율관세 예고에 한국 화장품 대량 구매LA 한인들도 수요 몰려 “K상품 글로벌 인기 반영”  K-뷰티 소비자들이 한국산 화장품 매대에 몰려 상품을 촬영하는 모습. [로이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