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14회  : 3인의 철부지 행상

지역뉴스 | | 2020-03-05 17:17:01

칼럼,권명오,지천,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성태씨는 월남전 당시 일본 요미우리 신문 특파원으로 사이공에 가 있다가 월남이 패망하자 요미우리 신문 미국 특파원으로 와 LA에서 캐딜락을 현찰로 사 가지고 미국 순회를 하던 중 필라델피아에 거처를 정하고 있다가 볼티모어로 우리를 찾아와 만나게 됐다.  세 사람은 방송국 시절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면서 회포를 풀다가 화제가 가발 장사를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 끝에 가발 장사를 하기로 뜻을 모으게 됐고 즉석에서 가발 장사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각자 돈 $1,000불씩 준비를 해 필라델피아 J & J 가발 도매상에서 물건을 구입해 남부 흑인 밀집지역 거주지로 행상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나는 어차피 무엇인가 해야 될 처지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시민권자인 김규환끼는 영어를 잘했고 한성태씨는 재력이 있고 배짱이 좋았다.  

두 사람은 가발은 자기네들이 팔테니까  권형은 걱정말고 자동차에서 물건만 지키고 있으라고 했다.  장사의 장자도 모르고 끼만 살은 철부지들이 사업을 결의하고 축배를 높이 들었다.  그리고 개선 장군이나 된 듯 신나게 2 차로 디스코텍 술집을 찾아 실컷 춤을 추었다.  

3일 후 다시 만난 우리는 대망의 가발 행상의 길을 떠났다.  한성태씨의 캐딜락을 타고 필라델피아  J & J 가발 도매상을 찾아가 물건을 샀다.  가발에 대해 무지하고 백지 상태인 우리는 도매상에서 권하는대로 가발을 사서 차에 싣고 다음날 포부당당하게 노스캐롤라이나 와 조지아를 향했다.  

흑인 거주지역 아파트에 차를 세워 놓고 지나가는 사람과 아파트를 찾아 다니며 가발을 팔 계획이다.  사전 장사에 대한 준비나 시장 조사도 없이 돈을 벌겠다고 나선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고 실패다.  계속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가며 시도했지만 또 역시나였다. 고객들의 생활과 정서와 경제와 문화도 모르고 무지막지하게 겁도 없이 남의 집 문을 마구 두드리며 가발을 사라고 했으니 얼마나 무모하고 황당한 상식이하의 행공이며 바보같은 짓인가.  아무리 흑인들이 가발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건 말이 안되는 상행위이고 철부지들의 장난이나 다름없다.  

어느 누가 느닷없이 나타난 이방인이  비닐봉지에서 꺼낸 가발을 믿고 사겠는가.  집집마다 낯선 동양인 불청객을 경계하고 불쾌해 하면서 거절을 했고 그런 현장을 지켜 본 나는 이건 장사가 아니라 미친 도깨비 놀음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가발을 한 개도 못 팔고 호텔을 찾았다. 기진맥진한 세 사람은 코가 쑥 빠진채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면서 격론을 벌이게 됐다.  좀더 시도를 해 보자는 의견과 당장 집어치우자는 의견 중 선택을 해야 될 처지다.

 나는 가발 행상은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내가 볼때 이건 장사가 아니고 미친 짓이다. 당장 그만 두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SK 배터리공장 직원 1천명 해고
SK 배터리공장 직원 1천명 해고

커머스시 공장 근로자 968명 정리해고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SK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운영하는 조지

[인터뷰] 연기 60년 이정길 "없는 길 만들어라"
[인터뷰] 연기 60년 이정길 "없는 길 만들어라"

한국 드라마의 역사인 '국민 배우' 이정길이 애틀랜타를 방문해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데뷔 60주년을 앞둔 그는 굳건한 현역의 비결로 '온전한 몰입'을 꼽으며, 타국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미주 동포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했습니다. 특히 차세대를 향해 "끊임없이 실력을 축적하고, 없는 길도 만들어 가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습니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이민 사회에 묵직한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거장의 철학과 인생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관용차 만취운전" 홀 카운티 보안관, 주지사 조사 명령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주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된 홀 카운티의 제럴드 카우치 보안관에 대해 전격적인 조사 명령을 내렸다. 켐프 주지사는 금요일 서명한 명령서를

HD현대일렉트릭, 몽고메리 생산법인 제2공장  첫 삽
HD현대일렉트릭, 몽고메리 생산법인 제2공장 첫 삽

6일(금) 앨라배마주 생산법인 제2공장 기공식 개최생산능력 50% 확대·765kV 변압기 생산 설비 구축연간 2,000억 원 매출 증대, 2011년 이후 지속 투자초고압 변압기 생

‘메이드 인 조지아’ 해외수출 역대 최고
‘메이드 인 조지아’ 해외수출 역대 최고

지난해 602억 달러 수출1년전 대비 13%나 급증항공기 164억달러 1위한국 수출 9위∙수입 3위 전 세계젹으로 관세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조지아 해외 수출규모가

이민국, 급행심사 수수료 일제히 인상
이민국, 급행심사 수수료 일제히 인상

근로 비자·취업 이민 등 I-140 청원서 2,965불로 신청자들 부담 더욱 가중   미국에서 빠른 이민 심사를 원하는 근로자와 기업들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중동 하늘길 마비 ‘비상’… 발 묶인 여행객들 육로 탈출 ‘사투’
중동 하늘길 마비 ‘비상’… 발 묶인 여행객들 육로 탈출 ‘사투’

미·이란 무력충돌 7일째 전세기·차량 비용 폭등 한인 여행업계에도 여파   이란 전쟁의 여파로 두바이와 도하,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 주요 공항의 하늘길이 막히자 발리 공항에서 발

트럼프, 국토안보 장관 전격 ‘경질’
트럼프, 국토안보 장관 전격 ‘경질’

ICE·광고 논란에 해임 후임에 멀린 상원의원  크리스티 놈과 마크웨인 멀린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크리스티 놈 연방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 ‘지방간’ 점검부터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 ‘지방간’ 점검부터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이면 ‘지방간’ 진단몸무게보다 내장비만 반영 허리둘레가 중요학계‘임상적 비만’상태도 적극적인 치료 권고 지방이 전체 간조

스타벅스, 내슈빌에 새 거점
스타벅스, 내슈빌에 새 거점

남부지역 공세 강화시애틀 본사는 유지 미국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미 남부와 북동부 공급망을 늘리기 위해 테네시주 내슈빌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