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 음료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복부에 저장되는 잉여 지방인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프츠대학 인간영양연구센터의 진 메이어 영양 역학 교수 연구팀이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HS) 참가자 5,924명의 평균 12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마시는 음료의 종류와 마시는 빈도에 따라 모두 5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4년에 걸쳐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지질 수치의 변화를 지켜봤다.
그 결과 가당 음료(탄산음료, 과일 맛 음료, 스포츠음료, 설탕 섞인 커피 등)를 하루 330g 이상 마시는 사람은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경우가 한 달에 한 번 이하 마시는 사람에 비해 98%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도 53% 많았다.
그러나 첨가당이 없는 100% 과일 주스(오렌지, 사과, 자몽 등)를 매일 220g 이하 마시는 경우는 이러한 이상지질혈증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 26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