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빠르게 확산…성인 10명중 3명 경험
“좋은인연 자신감 상승” 평가속 사기피해 늘어 ‘주의’
한인 젊은층 사이에서도 경험자가 많은 ‘온라인 데이팅’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데이팅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사용자들도 있지만, 사기 범죄 피해를 당하는 등 부정적인 면도 확대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가 6일 공개한 온라인 데이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 성인 10명 중 3명은 데이팅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 중엔 부정적인 평가보단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팅 웹사이트나 앱 사용자 중 57%가 긍정적인 경험(매우 긍정적 14%, 다소 긍정적 43%)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데이팅에서 만난 상대가 좋은 인연로 발전하거나,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데이팅 사용자가 늘면서 온라인 데이팅의 부정적인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데이팅 웹사이트나 앱을 이용한 후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사기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온라인에서 만난 이성 친구에게 금전 사기를 당하는 일명 ‘로맨스 사기’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어 지난해만 온라인 데이팅으로 인한 사기피해 사건만 2만 5,14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만 6,920건에서, 2년간 48.6%나 증가한 숫자다.
잘 알려진 사기 수법은, 호감 가는 스타일의 외모를 가진 타인의 사진을 도용한 허위 프로필을 온라인에 올려 피해자를 유혹하는 소위 ‘캣피싱’(catfishing)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모에 끌린 피해자들이 접근하면 자신을 능력 있는 사업가나 부유한 자산가, 또는 파병 군인이나 선교사로 소개한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방이 너무 빨리 가까워질 경우 또 만나러 가고 싶지만 돈이 없다는 식으로 경비를 가장한 금전을 요구할 경우 일단 사기로 의심할 것을 경고했다.
그러나. 한인 등 미국 젊은층 사용자들은 온라인 데이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성인 사용자의 절반 이상(53%)이 데이팅 사이트와 앱이 사람들을 만나는 데 안전한 방법이라고 답한 반면, 46%는 온라인 데이팅이 사람을 사귀는 데 비교적 위험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젊은층의 경우 절반 가량이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고, 50세 이상은 사용 경험자 16%에 그쳤다. 18세~29세 젊은층은 48%가 데이팅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30세~49세 에서는 38%, 50세 이상은 16%로 각각 나타났다.
보고서는 “상업적 온라인 데이팅 웹사이트가 생겨난지 20여년 만에 온라인 데이팅은 세계적으로 수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