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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성지라면서…팰팍 기림비 또 훼손

미주한인 | | 2020-02-01 17:17:53

팰팍,기림비,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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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림비 하단 양쪽에 스티커 무단 부착 며칠째 방치

 주변에 쓰레기 봉지·담배꽁초 등 널려 있어

 타운정부 안내판 설치 약속 지켜지지 않아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로는 전 세계 최초로 설립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가 또 다시 훼손·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0일 현재 팰팍 기림비는 하단 양측에 노란색 리본 모양의 스티커들이 무단으로 붙여진 채로 방치돼 있다. 

 

이 스티커들은 한 쪽의 경우 어느정도 제거됐으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잔여물이 남아있는 상태이며 다른 한 쪽에는 스티커가 그대로 붙여져 있어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해당 스티커들은 기림비에 무단으로 붙여진 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관리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 목격자의 지적이다.

더욱이 이날 오후 기림비 위에는 누군가 먹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가 가득 든 검은색 비닐봉지까지 올려 져 있었다. 기림비 주변에는 무단으로 버려진 음료수 병과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며 세계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불리는 팰팍 기림비가 사실상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팰팍 기림비 훼손 및 관리 소홀 문제는 이미 여러번 반복되고 있지만 대책은 전무하다.

지난 2016년 11월 팰팍 기림비는 공사 부지 흙바닥에 방치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팰팍 타운정부는 도사관 주차장 증설 공사 관계로 인부들이 기림비를 뽑아 공사 현장 한 편에 두었다고 해명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에도 기림비 주변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자주 버려지는 문제가 계속됐으며 이 때도 타운정부는 대책 마련과 함께 기림비 주변에 기림비의 의미와 위안부 이슈를 설명하는 안내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기림비 주변에는 그 어떤 안내 문구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등의 흔한 경고문구조차 없다.

2010년 10월 건립된 팰팍 기림비는 전 세계 최초로 세워진 기림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 때문에 2012년 일본 국회의원들이 팰팍 타운정부를 찾아 철거 요구를 하기도 했으며 같은해 말뚝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위안부 및 기림비 관리를 책임지는 기관은 제대로 없는 실정이다. 팰팍 타운정부에 기림비 관리와 위안부 인권 교육 등을 담당할 기구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 정 팰팍 시장은 “기림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동감한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겠다”며 “기림비 등 타운 내 주요 시설물 관리를 맡을 기구를 타운정부 내에 두겠다”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인권 성지라면서…팰팍 기림비 또 훼손
 팰팍 위안부 기림비 위쪽에 과자 부 스러기가 든 쓰레기 봉지가 올려져 있다. 오른쪽 사진은 동판 하단 왼편 에 노란색 리본 모양의 스티커가 무 단으로 붙여져 있는 모습. 오른편에도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가 제거됐지만 잔여물들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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