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공개명단서 제외”…가톨릭 교구측 “실수” 주장
아동 성 학대 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사제 900여명이 가톨릭 교구와 수도회가 공개한 아동 성 학대 성직자 명단에선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AP 통신은 아동 성 학대 성직자 추적단체인 ‘비숍어카운터빌리티’가 구축한 자료, 관련 소송과 거주지 정보, 대배심 보고서,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기존에 공개된 명단과 대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강간, 아동 포르노물을 받거나 본 행위, 아동 유혹 등의 혐의를 받는 900여명의 성직자는 가톨릭교회가 공개한 아동 성범죄자 명단에선 빠져 있었다.
아동 성범죄 희생자들로부터 오랜 비판을 받아왔던 가톨릭 교회는 지난 2년에 걸쳐 5,300명의 아동 성 학대 사제 명단을 발표했지만, 그 명단이 불완전하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자신의 교구에서 활동하는 동안 아동 성 학대를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 사례는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AP는 전했다.
또한 나머지 아동 성 학대 사제들은 해당 교구의 주교에게 보고되지 않은 바람에 명단이 통째로 누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