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1일 제막식 … 미국내 5번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커네티컷한인회관 앞에 세워졌다.
커네티컷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11일 커네티컷주 햄덴에 위치한 커네티컷한인회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커네티컷한인회와 예일대 학생단체 ‘스탠드 위드 컴포트우먼’, 커네티컷희망연대로 구성된 건립위원회는 내년 3월1일 제막식을 거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된 커네티컷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내 5번째로 미동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뉴욕한인회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이후 두 번째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5월 예일대내 아시안 아메리칸컬쳐 센터 앞에 임시 설치됐지만 대학측에서 소녀상의 영구설치를 불허하는 바람에 부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 소식을 알게 된 커네티컷한인회에서 회관 앞 장소를 제공하면서 세워지게 됐다.
예일대 학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던 스탠드 위드 컴포트우먼의 유민승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미국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미국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철 커네티컷한인회장도 “일본군 위안부 이슈는 한일간 정치적 이슈이기 이전에 범인류 인권문제”라며 “한인 2세와 지역 주민들에게 위안부 역사를 알리는데 동참하고자 장소제공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된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된 뒤 지난해 미국에 왔으며 서울의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소녀상과 같은 크기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