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무료 사진촬영 행사
‘AKA’회원 등 50여명 “뜻깊은 행사에 감사”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은 17일 맨하탄 박물관에서 한인 입양인과 가족들을 위한 무료 한복 사진촬영 행사를 개최했다.
한인입양인 단체 ‘AKA’(Also-Known-As) 회원과 가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한인 입양인들은 뉴저지 ‘더 한복’에서 협찬한 한복 40벌을 입어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전 부치기 등 쿠킹 클래스도 체험했다. 남편과 14개월 딸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제니퍼 섭(Jennifer schupp)씨는 “9개월 때 미네소타의 한 가정에 입양된 이후 처음으로 한복을 입어보게 됐다”며 “이날 행사를 통해 가족들에게도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한인 입양아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가족들에게는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해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민선 관장은 “한인 입양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중 하나가 한복을 입어보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날 행사가 한인 입양아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계속해서 한국을 기억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뮬런 AKA 대표는 “사실 한인 입양아들은 한복을 직접 입어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태어난 나라를 기억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이사들이 식사를 후원했으며, 박효성 뉴욕총영사의 부인 김정화 여사가 식혜와 수정과, 한식 디저트를 제공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