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11 신청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한인 최대 의류 소매체인 ‘포에버21’이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한다. 전 세계 매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17일 포에버21의 한국 자회사인 ‘포에버21 리테일코리아’는 자사 온라인 스토어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사업 종료 방침을 밝혔다. 회사 측은 “포에버21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로 종료하게 됐다”며 “그동안 이용해주신 포에버21 고객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웹사이트 종료 후에도 다음 달 24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인 명동과 홍대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공지로 보아 다음달 24일 이후 한국에서 사업 종료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포에버21은 한국에서 명동점과 홍대점 등 오프라인 매장 2곳과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임대 재계약을 하지 않아 해당 건물주들은 새로운 임차인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에버21의 한국 사업 철수는 챕터11 신청 이후 사업 규모가 비교적 작은 한국이 첫 구조조정 작업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남상욱 기자>
앞서 델라웨어주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한 매장 철수 계획에 따르면 포에버21의 미국 내 매장 549개 중 남가주 26개 매장을 포함해 모두 178개 매장이 폐쇄 대상에 올라 있으며, 전 세계 매장 800개 중 350개 매장이 폐쇄될 예정이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포에버21이 전체 직원의 18%에 해당하는 1,170명을 감원한다고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