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등 미 전역에서 최근 성병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병 급증의 주범으로 온라인 데이팅 앱이 지목돼 주목된다.
14일 AP 통신은 하와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호놀룰루 일간 스타 어드버타이저는 하와이주에서 클라미디아와 임질, 매독 등 성병 발병 사례가 급증해 30년 만에 최고 감염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10년간을 살펴보면, 클라미디아는 2018년 7,732건을 기록해 2008년 5,972건보다 29%(1,760건) 늘어났다.
임질도 611건에서 1,496건으로 2배 이상 많아졌고, 매독 감염도 38건에서 180건으로 껑충 뛰었다.
하와이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디지털 창구에 의존하는데 이것은 자신도 모르게 성병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와 더불어 성병 감염이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콘돔이나 예방 약물 사용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와이주 관계자는 지적했다.
미 전역으로 봤을 때도 3개 성병 감염률이 5년 연속 증가하는 등 이런 현상은 하와이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AP는 전했다.
앞서 지난 캘리포니아 주 보건당국도 성병에 감염된 주민이 급증해 지난해 감염자가 2만5,344명으로 집계돼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