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기독사학 대학생 4명
시카고시 상대 소송 제기
시카고시가 도심 관광명소 '밀레니엄파크'에서 전도 행위를 금지한 데 대해 대학생 그룹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19일 시카고 교외에 소재한 기독교계 명문사학 위튼 칼리지 재학생 4명이 시카고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위튼 칼리지의 복음 전도단 '시카고 에반젤리즘 팀'에 속한 이들은 전날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시카고 시가 도심 공원 밀레니엄파크에서의 전도를 금지함으로써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종교활동의 자유,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밀레니엄파크는 현대미술의 거장 아니쉬 카푸어(65)의 유명 조형물 '구름문'(Cloud Gate), 일명 '콩'(The Bean)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4년 개장 이래 매년 2천500만 명 이상이 찾는 미국 톱10, 중서부 최고의 관광명소다.
시카고 시 문화국은 지난 4월, 24.5에이커 규모의 밀레니엄파크를 11개 구역으로 나누고 이 가운데 10개 구역에서 전도를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구름문 근처에서 종교적 대화를 시도하거나 전도지를 나눠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