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페더럴웨이 경찰국 소속 한인 경찰관이 모교에 자전거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이 안(사진) 경관. 안 경관은 8살때 페더럴웨이로 이민와 레이크 그로브 초등학교에 재학하며 영어를 배웠다. 당시 안 경관의 가족은 이민을 오자 마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근 모텔에 거주하며 이민 생활을 시작했고 수개월이 지난 후 아버지가 취직이 되면서 레이크 그로브 초등학교 재학 지역인 ‘그레이스톤 메도우스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안 경관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이크 그로브 초등학교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도 잘해줬고 학교는 나에게 큰 도움을 줬다”며 “레이크 그로브는 나에게 경찰관이 돼야겠다는 동기부여를 해준 매우 특별한 장소”라고 말했다.
안 경관은 자신에게 영어를 배우게 해 준 특별한 장소인 레이크 그로브 초등학교에 뭔가를 보답하기 위해 자전거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학기에 레이크 그로브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 가운데 출석률 100%를 기록한 학생들을 위해 안 경관은 친구들과 동료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최근 20대의 자전거를 학교측에 전달했다.
안 경관은 처음에는 1대의 자전거를 구매해 이 프로그램에 기부하려 했지만 더 나아가 친구들과 동료 경찰관들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이민 생활 이야기를 이메일로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소개하면서 20~100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받아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었다.
페더럴웨이 교육구 태미 캠벨 교육감은 “안 경관의 지지와 성원은 커뮤니티 리더들이 어떻게 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DC=서필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