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이 자리에 다시 설 때 한국어 실력 늘려 오겠다.”
24일 LA 한인회가 한인회관에서 주최한 ‘존 이 12지구 시의원 당선자 범동포 축하연’에서 존 이 시의원의 인사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날 열린 축하연은 시종일관 흥겨움 속에서 진행됐다.
데이빗 류 4지구 시의원에 이어 한인 정치인으로서 두 번째 LA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이 시의원의 축하연인 만큼 ‘잔칫집’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날 축하연에는 행사를 주최한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축사에서 “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운을 뗀 뒤 “한인 사회를 대표해 축하를 전하고 보궐 임기 후 있을 선거에서도 한인의 힘을 모아 존 이 시의원이 훌륭한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동료 시의원들도 축하와 함께 한인 사회의 저력에 경의를 표했다. 허브 웨슨 시의장은 “존 이 시의원 당선을 위해 힘을 모은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회에 경의를 표한다”며 “많은 경험을 가진 이 시의원을 동료로 맞이하게 된 시의회를 대표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이어 데이빗 류 시의원도 “이 시의원 당선을 축하하며 공공안전 등을 비롯한 주민들을 위한 많은 이슈들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구를 위해 일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이 시의원은 1977년부터 한인타운에서 사업을 한 어머님을 언급하여 자신은 한인타운에서 자라고 1992년 LA 폭동을 경험했던 일을 소개하면서 자신을 한인타운 세대임을 강조했다. 이 시의원은 “어머니가 없었다면 이런 자리에 자신이 설 수 없다”며 어머니 수잔 이 여사에게 당선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또 이 시의원은 “투표수에서 나타난 것처럼 한인회와 한인언론들의 협조와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공공안전, 스몰비즈니스 등 시 정책 수립에 기여하면서 12지구뿐 아니라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축하연은 이 시의원과 가족들이 함께 LA 한인회가 준비한 당선 축하 케익을 자르는 것으로 공식 행사를 마쳤다. LA=남상욱 기자
24일 LA 한인회가 주최한 축하연에서 존 이(오른쪽) 12지구 시의원이 데이빗 류(왼쪽) 4지구 시의원의 축하를 받자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