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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언론서 한인사회 대변 앞장 서다

미주한인 | | 2019-08-21 1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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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카니 강 전 LA타임즈 기자

4.29 LA폭동 시 한인 피해 알려 

주류 언론의 대표적인 1세대 한인 기자로 명성을 떨친 카니 강(한국명 강견실) 전 LA 타임스 기자가 지난 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44년간 LA 타임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일선 기자로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미 주류사회에 전달하는데 힘써 온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산 증인이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유력 언론지인 이그제미너 서울 지국장을 거쳐 1992년 4.29 폭동 당시 LA 타임스로 옮긴 고인은 억울한 한인 사회의 피해를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1942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족들과 북한을 탈출에 성공한 뒤 일본 오키나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고인의 가족들은 미국으로 온 뒤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했고 미주리대 신문학 학사와 노스웨스턴 신문학 석사를 거쳐, 미주리에서 정치 및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자로 입사한 뒤 이그제미너 사회부 차장, UPI 통신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그제미너 서울 지국장을 거쳐 LA 타임스로 옮겼다.

지난 2008년 은퇴 전까지 44년간 일선 기자로 활동하며 주류언론의 대표적 1세대 한인기자 족적을 남긴 고인은 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서울 지국장으로 있을 때 한국인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사측의 지시에 맞서 역으로 개고기 문화의 역사적 배경을 다룬 기사를 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한인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다.

고인은 은퇴 후에도 소설 등 저술활동을 계속해오는 등 후배들을 위한 선배 멘토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으며, 북한에 기독교 학교를 짓기 위해 풀러 신학교를 졸업하는 등 목회자 수업을 받던 중 췌장암 투병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

19일자 LA 타임스도 강 기자의 별세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LA지사

주류언론서 한인사회 대변 앞장 서다
주류언론서 한인사회 대변 앞장 서다

지난 1988년 샌프란시스코 이그제미너 서울 지국장 시절 카니 강(가운데) 기자와 당시 LA 타임스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일하던 강형원(맨 오른쪽) 기자, 원로 한인 언론인 이경원씨 등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강형원 기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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