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야외행사장 총격... 12명 사상
LA- 가족·옛 여친 등 4명 총격 살해
□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주말인 27일 밤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총격범 2명은 이날 밤 11시께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격을 가했다. 행사 끝 무렵에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속속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총격이 들렸고 수많은 사람이 여기저기로 뛰었다"면서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38세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소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참석자는 최대 2,000~3,0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뉴욕포스트는 "현장에 경찰 인력 100여명이 배치됐지만, 총격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총격범은 도주한 상태다.
□ LA에서 25일 20대 남성이 한나절 동안 거리를 활보하며 부모와 옛 여자친구 등 4명을 총격 살해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 용의자인 게리 사라고사(26)는 이날 새벽 2시께 LA 카노가 공원 근처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가족에게 총을 난사, 아버지와 남동생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어머니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집을 나와 45분 뒤 할리웃 지역에 있는 주유소에서 한 여성을 총격 살해했다. 살해된 여성은 사라고사의 옛 여자친구로 추정됐다. 당시 주유소에 있던 또 다른 직원도 총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사라고사는 이후 자신의 집 근처로 돌아와 5시간 뒤인 오전 7시45분께 은행 밖 ATM 기계에서 돈을 인출하던 한 정원사에게서 돈을 빼앗았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반나절 뒤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을 또다시 총격 살해했다. 사라고사는 총을 쏜 뒤 버스에서 도망쳤으며 경찰의 추격 끝에 마지막 범행 1시간 30분 만인 오후 2시 30분께 카노가 공원에서 붙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뒤 응급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는 게리 사라고사.